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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배터리’ 믿고 써도 될까

[2017-05-16, 14:05:20]
중국 전역에 공유자전거, 자동차에 이은 공유배터리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서비스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중신망(中新网)은 공유배터리 서비스의 품질 문제와 안전성 및 사용 시 주의사항에 대해 16일 소개했다.

현재 공유배터리 서비스는 기기에서 해당 어플 QR코드 스캔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보증금은 100위안으로 시간 당 1위안, 1일 10위안의 사용료를 지불하면 된다.

공유배터리 서비스의 전반적인 이용 과정은 매우 간편하다는 평을 듣고 있으며 보증금 환불도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유배터리 품질 문제

사용자들에게 제공되는 공유배터리 품질은 시중 판매되고 있는 일반 보조 배터리와 크게 다를 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일부 공유배터리 업체는 유명 배터리 회사와 협력해 보조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예컨대 공유배터리 기업 라이뎬(来电)은 보조배터리 상단에 ‘제조사: 스커드배터리유한공사(飞毛腿电池有限公司)’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스커드회사는 기존  화웨이(华为), 샤오미(小米), ZTE(中兴), 레노버(联想) 등 보조 배터리를 생산한 유명  ODM(제조자개발생산) 업체다.

현재까지 공유배터리가 자연 발화로 인해 폭발한 사례는 단 한 건도 접수되고 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파오파오(泡泡) 업체에서는 가입 시 사용자 협의 사항에 ‘본 서비스의 안전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포함시키고 있어 배터리 자연 발화 문제에 대해 여전히 안심할 수 없음을 시사했다.

휴대폰 데이터 안전성은?

공유배터리 품질 문제와 더불어 휴대폰 내부 데이터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 또한 불거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해커들이 공유배터리에 초소형 PC ‘라즈베리파이’을 설치해 불법 정보 수집을 하고 있다는 음모론까지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라이뎬의 런무(任牧) 최고마케팅경영자(CMO)는 “자사 제품에는 결코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사용자가 공유배터리 사용 후 기기에 반환한 뒤 기기는 자동으로 해당 배터리의 상태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다”며 “분해 및 개조가 됐다면 즉시 발견한 뒤 폐기처리 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각 업체들이 수집한 사용자 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제뎬(街电)의 공유 서비스 협의 사항 중 “본 회사는 개인 사용자의 가입 정보 및 서비스 이용 시 공유배터리 소프트웨어에 저장되는 비공개 내용에 대해 외부 및 제3 업체에 공개∙제공하지 않을 것을 보장한다”는 항목에서 ‘공유배터리 소프트웨어에 저장되는 비공개 내용’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포함하고 있느냐는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제뎬 측은 “해당 내용은 사용자가 위챗(微信), 알리페이(支付宝)를 통해 등록한 기본 정보와 결제 정보를 포함하고 있으며 사용자 휴대폰 내부의 사진, 동영상 등의 자료 범위까지 미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공유배터리 이용 시 주의해야 할 점

1. 공유배터리 연결 후 휴대폰에 ‘개발자 모드를 활성하시겠습니까’라는 알림이 뜬다면 즉시 연결을 해제해야 한다.

2. 공유배터리 연결 후 ‘이 기기가 사진 및 비디오에 접근하도록 허용하겠습니까?’ 또는 ‘신뢰할 수 있는 기기입니까?’는 알림이 뜬 경우 사용을 중지하는 것이 좋다.

3. 공유배터리 연결 후 보조배터리 이상 과열 현상이 일어난다면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사용을 중단하기를 권장한다.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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