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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만나 새롭게 태어난 세계 문화

[2017-05-12, 17:23:09]

“양꼬치엔 칭다오” 유행어가 될 만큼 한국에서도 사랑 받는 칭다오 맥주는 독일과 영국의 양조자가 칭다오 맥주사를 1903년 설립한 것에서 시작됐다. 상이한 두 문화가 만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낸 것이다. 어느 한 문화가 다른 문화와 접촉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문화가 일어나기도 하고 변화하기도 하는 등 그 양상은 다양하다. 수많은 문화가 서로 만나고 급격히 변화하는 소용돌이에서, 중국의 문화는 어떻게 변화하고 새롭게 탈바꿈하였을까?

 

 

 

중국 대표 맥주 ‘칭다오 맥주’
칭다오 맥주는 특유의 씁쓸한 맛과 청량감으로 중국인뿐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사랑 받는다. 작은 어촌 마을이었던 칭다오는 1898년 독일이 점령한 이후 개항되어 대표적인 무역도시로 성장해 나갔다. 한때 독일의 조계지였던 칭다오에 독일인들이 남기고 간 것은 바로 붉은색 지붕의 독일풍 건물과 맥주 제조 기술이었다. 칭다오의 맑고 풍부한 수자원과 세계에서 손꼽히는 독일 맥주 양조법이 결합하여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칭다오 맥주를 만들어낸 것이다. 독일의 원료와 기술을 기반으로 제조된 칭다오 맥주는 ‘독일 맥주에 버금간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인정 받으며, 그 종류도 다양하다.
칭다오에 조성된 맥주 거리에는 1903년 당시의 칭다오 맥주 공장과 설비들을 그대로 보존해 만든 박물관이 잇다. 이곳에는 초기 상표 모양과 맥주의 제조 과정, 각종 설비, 100년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은 조형물들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매년 8월에는 칭다오 국제 맥주 축제가 열려 중국의 대표 문화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중국의 독특한 ‘불교 사상’
동서양을 이어주던 실크로드는 단순한 물자의 유통을 넘어 문화 교류의 통로가 되었다. 실크로드를 통해 중국의 화학, 나침반, 종이제조술 등이 세계로 퍼져나갔고 다양한 예술 작품, 천문학, 근대의 산물을 전해 받았다. 이러한 문명의 교차로에서 중국 사상에 큰 영향을 끼친 것이 인도에서 전해진 불교이다.
인도 불교는 중국사회에서 자리잡고 있었던 유가사상과 도가사상간의 갈등과 조화를 통해 중국만의 특별한 불교문화로 다시 태어났다. 유가는 ‘하늘의 명령’에 따라 윤리적 의무를 수행해야 하며 이로써 우주의 평행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상이다. 도가는 자연친화적 성격으로 하늘의 법칙을 따르기보다는 인간의 자연성을 중시했다. 유가와 도가뿐 아니라 주술 등 중국적인 관념이 결합돼 완성된 중국 불교는 독특한 창조성을 지니게 됐다.

 

 

중국의 크리스마스 ‘핑안예(平安夜)’
한국에서는 크리스마스를 공휴일로 인정해 많은 사람들이 기념하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 들어서는 젊은 층들을 중심으로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분위기다. 연인이나 가족과 외식을 하거나 선물을 주고받는 것은 비슷하지만 ‘사과 선물하기’는 중국에서만 볼 수 있는 문화다.
중국에서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핑안예(平安夜 píngānyè)라 부르는데 이때 ‘핑’이 사과를 뜻하는 핑궈(苹果 píngguǒ)의 ‘핑’과 발음이 같기 때문이다. 서로 사과를 주고 받으며 1년간 평안하기를 기원하는 이색적인 문화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재미를 가져다 준다.

 

학생기자 조은빈(상해한국학교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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