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개 연선국가와 자유무역구 건설 추진
육•해상 실크로드 건설을 의미하는 ‘일대일로(一带一路)’ 정상 포럼이 수도 베이징에서 열린다. 이번 포럼은 지난 2013년 시진핑(习近平) 주석이 처음 일대일로 건설을 선언한 이후 중국에서 주최하는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다.
11일 베이징청년보에 따르면 이번 포럼은 크게 5월 14일 오전에 열리는 포럼 개막식, 고위급 개별 회의와 5월 15일 하루종일 치뤄질 각국 대표와의 원탁회의 등 3개 부문으로 나뉜다. 시주석은 포럼 개막식에 참석하고 원탁회의를 주재한다.
이번 고위급 개별 회의에서는 기초설비, 산업투자, 경제무역 협력, 에너지 자원, 금융협력, 인문교류, 생태환경과 해상협력 등 총 8개 분야에 걸쳐 논의가 이뤄진다. 고위급 개별회의를 책임진 국가발개위 왕샤오타오(王晓涛) 부주임은 “이번 회의에는 정부 관계자, 국제기구 책임자, 금융기관, 기업가, 전문학자, 문화예술, 과학과 언론 등 세계 130개 국과 70개의 국제기구에서 1500여 명의 인사를 초청했다”고 밝혔다.
포럼 기간 동안 일대일로의 연선국가와 자유무역구 건설이 추진될 예정이다. 10일 상무부 첸커밍(钱克明)부부장은 언론 브리핑을 열어 “이번 포럼에서 중국은 20개의 일대일로 연선국가와 자유무역구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중국은 22개 국가와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상태로 이 중 일대일로 연선국가는 아세안, 파키스탄, 싱가포르 등 11개국이다. 첸부부장에 따르면 몰디브, 스리랑카, 이스라엘 등과 자유무역구 건설을 추진하고 네팔, 방글라데시, 몰도바 등과는 자유무역협정에 대한 가능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포럼이 열리는 이틀간 베이징시는 응급차량을 제외하고 모든 정부기관과 국유기업의 공무차량 운행을 중단하고 직원들까지 차량 운행을 중단하도록 권고했다. 또한, 15일을 ‘회의 없는 날(无会日)’로 정해 국유기업을 포함해 베이징시 정부부처의 모든 회의 개최를 금지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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