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대 시중은행의 최대주주가 중국 기업이 되었다. 신화사(新华社)는 중국해항그룹(中国海航集团) 산하의 오스트리아 투자회사가 지난 2일 발표한 문건에서 해항그룹이 독일 최대의 시중은행인 도이치뱅크의 최대주주가 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3일 보도했다. 해항그룹의 보유 지분은 9.92%다.
2일 마감가를 기준으로 해항그룹이 보유한 도이치뱅크의 시가총액은 약 34억 유로, 우리돈으로 4조 315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도이치뱅크 감사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 오스트리아 투자회사의 창업주가 해항그룹의 대리인으로 도이치뱅크의 감사회 구성원으로 포함됐다.
1993년에 설립한 해항그룹은 최근들어 항공, 호텔, 금융, 물류와 바이오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며 다국적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올해 2월 처음으로 도이치뱅크에 지분 투자한 사실을 공개했고 당시 보유지분은 약 3% 정도였고 장기 투자 목적으로 도이치뱅크의 관리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혀왔다.
지난 3월 도이치뱅크는 현지 시장에서의 경쟁력 유지와 전략적인 사업 구조조정을 위한 유상증자계획을 발표했다. 한달 뒤인 4월 7일 유상증자를 통해 약 80억 유로를 조달했다고 밝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해항그룹이 최대주주에 오른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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