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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여성, 가슴조직 떼어내 ‘안면이식’

[2017-04-18, 16:24:26]




 

최근 중국에서는 어린 시절 얼굴이 심하게 훼손된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소개되자, 전국 각지의 온정이 모여 그녀의 '잃어버린 얼굴'을 되찾는 수술이 시행되었다.

 

중국청년망(中国青年网)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그녀는 2살 때 계속되는 고열과 감염으로 코와 입술을 포함한 얼굴 가운데 부위를 모두 잃었다. 오른 손가락 역시 훼손되었다. 말소리는 어눌하고, 음식을 삼키는 것도 힘겨웠다.

 

일반인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어려운 그녀의 성장기가 인터넷에 소개되면서 수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누리꾼들은 그녀의 수술비를 위한 모금 운동에 들어갔고, 이렇게 모인 기부금이 25만 위안(4100만 원)에 달했다.

 

하지만 수술 비용 40만 위안에는 못 미치는 액수였다. 그러자 이번에는 상하이제9인민병원에서 모금액 25만 위안만 받고 그녀에게 안면이식술을 해주기로 했다. 지난한 삶의 여정을 거쳐왔던 그녀에게는 마지막 희망이었다.

 

병원은 가슴 연골조직을 떼어내 안면 재건술을 시행키로 했다.

 

병원은 그녀가 어린 시절 매우 희귀한 패혈증을 앓았으며, 의료진들은 수 차례 토론을 거쳐 그녀의 가슴 피부연골 조직을 떼어내 안면 재건술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즉 가슴 피부연골조직의 확장기술을 통해 전체 안면 피부조직을 얻은 뒤 여기에  ‘얼굴’ 모양을 조립하게 된다.

 

수술 전 3D프린터 기술을 통해 복원하고자 하는 뼈의 손상 부위를 찍은 후 손상 부위에 딱 맞는 모양을 만들어 삽입하게 된다. 고도의 의료기술이 필요한 수술이다.

 

수술은 4기로 진행되며, 치료기간 6개월을 거쳐 회복까지는 1년 이상이 소요될 예정이다.

 

지난 10일 그녀는 열 시간이 넘는 1차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얼굴 없는 삶을 25년간 살아온 그녀는 “앞으로 보다 자유로운 삶을 살아갈 것으로 기대된다”며 희망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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