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산하 인터넷 금융기업 '마이진푸(蚂蚁金服)'가 글로벌 2위 해외송금 전문업체 머니그램(MoneyGram) 의 인수를 위해 기존 제시 가격에서 36% 높은 주당 18달러를 제시했다. 현재 입찰가는 머니그램 이사회의 만장일치로 통과됐다고 펑파이신문(澎湃新闻)은 17일 전했다.
팻슬리(Pamela Patsley) 머니그램 회장은 “마이진푸가 제시한 수정 인수협의서는 주주들에게 보다 나은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1차 제시가격에서 36% 인상된 총 거래가격은 12억400만 달러(1조37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는 보통주, 우선주 및 마이진푸가 떠안게 될 기존 머니그램의 미상환부채도 포함된다.
지난 1월26일 마이진푸는 주당 13.25달러로 머니그램과 8억8000만 달러의 인수합병 계약을 달성했다. 하지만 이후 유로넷(Euronet)이 3월14일 머니그램에 주당 15.20달러, 총 10억 달러의 인수합병을 제시했다. 마이진푸의 초기 제시가보다 15% 높은 가격이다.
머니그램을 둘러싼 마이진푸와 유로넷의 신경전으로 머니그램의 주가는 줄곧 상승곡선을 타며, 지난 1월말 주당 11.88달러의 주가는 현재 주당 16.51달러로 40% 가까이 치솟았다.
머니그램은 지난 1940년 미국 달라스에서 설립되었다. 웨스턴유니온에 이은 글로벌 2위 외화송금 서비스 기업이다. 전세계 24억 개의 계좌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공상은행, 중국은행 등 중국계 은행과 합작으로 개인간 글로벌 송금서비스를 제공한다. 중국계 은행의 지정 온라인뱅킹에서도 머니그램을 통한 글로벌 송금서비스가 가능하다.
이번 인수가 마무리되면 머니그램은 마이진푸 산하의 독립사업체로 운영되며, 기존 브랜드와 팀원들은 남아 서비스 개선에 힘쓸 예정이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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