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0.9% 오르면서 두 달 연속 1% 미만 상승세를 보였다.
12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3월 CPI가 전월 0.8%보다 0.1% 포인트 오른 0.9%를 기록했으나 두 달 연속 기대치 1%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세부 항목으로 봤을 때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식품 가격은 4.4%, 채소 가격은 27.9%, 돼지고기 가격은 3.2% 하락했다. 반면 수산물 가격과 의료보건, 기타 서비스 CPI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8%, 5.3%, 2.9% 상승했다.
중국인민대학 재정금융학원 자오시쥔(赵锡军) 부원장은 “지난달 시장에서 돼지고기, 채소 등 식품이 풍부하게 공급돼 식품 가격의 하락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물가 변화 추이에 대해 자오 부원장은 “최근 중국은 안정적인 통화 정책을 강조하고 있고 시장 수급이 풍부해 생산 공급 관계가 개선되고 있다”며 “극단적인 기후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당분간 물가 상승의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전망했다.
또 “최근 경제 상황이 안정적이고 소득이 늘어나는 형세를 기반으로 소비자의 수요 또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며 “이와 같은 상황에서 물가 상승 압력은 그렇게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교통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롄핑(连平) 역시 “총 소유량이 대폭 둔화되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하반기 CPI 동기 대비 성장폭은 이월효과 및 새로운 인상 요인에 따라 오르겠지만 다시 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올해 전체 CPI 상승폭은 목표치 3%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이며 인플레 압력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