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침대칸을 탑재한 상하이-청두·충칭 고속열차(动车组)가 오는 16일부터 첫 운행된다.
상하이철도국은 지난 10일 홈페이지에 상하이와 청두, 충칭을 잇는 고속철 시간표와 가격을 공지했다.
기존 운행되던 상하이-청두 간 최단시간은 14시간 21분, 상하이-충칭은 12시간이었으나 따로 침대칸은 없어 승객들이 오랜 시간 앉아서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오는 16일 첫 운행되는 D급 고속철도로 소요시간은 약 한 시간 반 가량 단축되고 침대칸이 추가되어 승객들의 불편함을 해소시킬 수 있게 됐다.
상하이역에서 출발하는 청두동행 고속철은 하루에 한 번, 아침 8시 30분에 운행되고 충칭북행 고속철은 하루에 두 번, 아침 8시와 8시 30분에 운행된다. 소요시간은 각각 12시간 58분, 10시간 40분이며 가격은 청두동행 연석 침대칸(软卧) 920위안(15만원), 고급 침대칸은 1580위안(26만원), 충칭북행이 750위안(12만원), 1290위안(21만원)으로 책정됐다.
‘승객들은 더 이상 앉아서 장기간 고통 받지 않아도 된다’며 상하이 철도국이 야심차게 내놓은 고속철도 침대칸 서비스이지만 중국 현지 누리꾼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현지 누리꾼들은 “소요 시간에 비해 가격이 지나치게 높은 것 아니냐”, “G급도 아니고 D급이 왜 이렇게 비싸냐”, “10시간 이상 걸린다면 밤에 출발하지 왜 아침에 출발하는지”, “이럴 바엔 비행기를 타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