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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브랜드’ 내세우던 식당들, 돌연 ‘中기업’ 선언

[2017-03-10, 12:38:32]





최근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중국 내 한국기업들의 피해가 커지자, 기존 ‘한국 브랜드’임을 강조했던 요식업체들이 ‘우리는 한국 기업이 아니다!’, '우리는 롯데제품을 쓰지 않는다'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하지만 '기회주의자'라는 중국 누리꾼들의 뭇매만 늘고 있다.

 

중국청년망(中国青年网)은 10일 그 동안 줄곧 한국식당임을 내세워 왔던 ‘한라산불고기(汉拿山烤肉)’가 최근 웨이신 공식계정을 통해 “자사는 100% 중국기업”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성명에 따르면 “2001년 베이징에서 중국인 출자방식으로 설립된 이래 중국인이 경영관리하며, 중국 소비자를 위해 서비스해왔으며, 롯데 관련 상품은 사용하거나 판매한 바 없다”고 밝혔다.

 

명칭도 기존 ‘한라산 한식불고기’ 명칭에서 ‘한식’ 두 글자를 뺀 ‘한라산불고기’로 고쳤다.

 

하지만 한라산식당의 관련 성명은 오히려 중국 누리꾼들의 화를 돋우며, 강한 비난을 받고 있다.

 

누리꾼들은 “그럼 지금까지 가짜 한국식당에서 밥을 먹은 거냐”, “사드 문제가 있기 전에는 너도나도 한국기업이라고 하더니, 지금 와서 발뺌하다니… 결국 국민을 속인 것 아니냐?” “가짜 한국기업이야 말로 진짜 매국노”라는 등의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 붓고 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한라산식당은 중국내 한식당을 선도하며, 주로 한식불고기, 한식비빔밥 등의 한국음식을 제공한다고 되어있다. 한라산 회사의 공식사이트에 따르면, 업체는 2001년 설립되어 산하 한라산불고기, 한라원불고기(韩罗苑烤肉), 싱미즉석떡볶이(星米年糕火锅), 한라산돌솥비빔밥(汉拿山石锅拌饭) 등 10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 한라산불고기는 2001년 3월 베이징 화웬루(花园路)에 첫 개업한 이래 전국 70여 도시에 300곳이 넘는 프랜차이즈를 갖고 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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