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11시(한국시간) 헌재의 박근혜 대통령 파면 결정이 선고되자, 중국 언론들도 일제히 관련 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중국 CCTV는 헌법 재판소의 탄핵사건 선고 내용을 처음부터 끝까지 실시간 통역 방송했다. 이어서 최순실 사태가 벌어진 지난해 10월부터 오늘 파면 결정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을 시간대 별로 상세히 전했다. 또한 “차기 대통령 선거는 심판일로부터 60일 이내 진행되어야 하므로 오는 5월9일 경 대선이 앞당겨 치러질 것”이라고 전했다.
탄핵 결정이 내려지자, 관영지 환구망은 속보로 “박근혜 만장일치로 탄핵이 결정되었으며, 이는 한국 역사상 최초의 탄핵 성공 대통령”이라고 전했다. 해외망(海外网)은 ‘박근혜 한국 헌정 사상 첫 탄핵 하야 대통령’ 이라는 제목으로 이정미 재판관의 탄핵선고 사유를 전했다.
중국신문망은 “4년 전 첫 여성대통령의 탄생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환호했지만, 지금은 수만 명의 항의 속에 하야한다”면서 “한국 역사상 첫 파면 선고를 받은 대통령”이 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자서전에서 “수년간 무수한 배반을 당하면서 인류의 욕망과 권력에 대한 집착을 봐왔다”고 했던 그녀가 지금은 “이번 절망은 어떻게 극복할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중국 누리꾼들의 반응도 뜨겁다. “국가와 결혼을 했다더니, 알고 보니 돈에게 시집간 거였네”, “한국은 민주적이고 공정한 심판을 한다”, “한국 민중의 승리이자, 법률의 승리다”, “한국인의 역량은 정말 대단하다!” 라는 등의 지지 반응을 보냈다.
특히 차기 정권의 사드문제를 어떻게 다룰 지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차기 정권이 사드 배치를 막을까?", "사드 배치를 막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 "미국이 차기 정권이 들어서기 전 사드배치를 완료하려는 수작을 부릴 것이다",라면서 사드문제에 대한 우려감을 표명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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