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한 치과의사가 일본인 손님에게 마취약을 소량만 주사한 채 발치했다는 내용이 사진과 함께 SNS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SNS 대화창에 올라온 사진에는 진료를 받은 일본인의 여권 사진과 발치한 이빨 2개가 찍혀있다. 대화창에는 여의사가 “방금 일본남성의 이빨 2개를 뽑았다”면서 “특별히 마취약을 조금만 놓아줬다”는 글이 올라와 있다.
관련 소식은 인터넷과 SNS에 급속도로 퍼지며 ‘그릇된 애국심’, ‘의사로서의 도덕성 문제' 등을 문제삼고 있다.
중국언론 미래망(未来网)은 해당 의사가 쑤저우(苏州)의 한 사립병원 치과에서 근무하고 있다면서 그녀와의 대화내용을 전했다.
그녀는 “사실이 아니다. 몇 년 전 그저 친구들에게 농담을 한 것 뿐이다”라고 밝혔다. 해당 사건은 지난 2015년 3월에 발생한 일이며, 치료 과정에서 마취약을 소량 투여하지 않았고, 일본 남성도 발치 과정에서 고통을 호소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웨이신 채팅창을 통해 친구들에게 장난삼아 사진을 올린 것 뿐이라고 덧붙였다.
“무슨 생각에서 이런 농담을 올렸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녀는 “당시 내가 너무 유치했다. 의사로서의 신분을 망각하고 해선 안될 농담을 했다”고 전했다. 또한 “외국인은 중국의 의료수준을 얕잡아 보기 때문에 오히려 외국인 손님에게 더 신중을 기한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외국인 환자의 개인정보를 올리고, 잘못된 농담을 했던 것을 크게 뉘우친다고 밝혔다.
결국 그녀는 일본 환자가 자신의 잘못을 용서해 주길 바라다면서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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