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두(成都)에서 요염한 몸짓으로 면발과 함께 춤을 추는 ‘라면오빠’ 동영상이 현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동영상에는 음악의 선율에 맞춰 눈을 감고 즉흥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한 청년의 모습이 고스란히 찍혔다. 청년 주위에는 핸드폰을 들고 즐거워하며 구경하고 있는 관광객의 모습이 가득했다.
화서도시보(华西都市报) 23일 보도에 따르면 동영상의 주인공은 31세의 텐(田) 씨로 라면 가게에서 근무한 지 1년 넘은 직원이다. 텐 씨는 가게 주변 경쟁이 치열한 것을 보고 손님의 이목을 끌기 위해 즉흥춤을 추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요염한 ‘라면춤’은 직접 창작한 것이라며 평소에 텔레비전에 나오는 춤을 보고 따라하는 연습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업무 상의 필요로 춤을 춘 것뿐인데 왕홍(网红, 인터넷 스타)이 될 줄 몰랐다”며 쑥쓰러워 했다.
해당 가게 사장은 텐 씨가 인터넷 스타가 된 이후로 가게에는 손님이 전보다 훨씬 더 많아졌다고 기뻐했다. 이에 텐 씨를 ‘춤 선생님’으로 삼고 다른 직원에게도 ‘라면춤’을 가르치도록 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타 라면 가게에서 텐 씨를 더 좋은 대우로 ‘캐스팅’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기도 해 인기를 실감케 했다.
가게를 찾은 관광객들은 대부분 ‘라면 오빠’의 춤에 감탄하며 ‘예술의 경지에 이르렀다’, ‘무림 고수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 관광객은 그와 함께 몸을 움직이며 ‘동반 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텐 씨의 행동이 본업에 충실하지 않다며 과도한 마케팅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