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플레이’라고도 불리는 ‘여론몰이’는 개인이나 집단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방송, 신문, 인터넷 등의 언론을 이용하는 것을 일컫는다. 여론몰이의 주체는 사실을 왜곡하거나 모순되는 말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여론몰이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우리에게 다가온다. 그러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언론 플레이에 쉽게 놀아난다. 그러나, 이런 언론 플레이 뒤에는 피해자가 있을 것이다. 말이 무기가 되는 순간, 그것이 바로 여론몰이이다.
SNS 발달로 인해 많은 사람들은 인터넷에 노출되어 있다. 여론몰이 역시 인터넷을 통해 가장 잘 일어난다. 연예인들의 연애기사를 터뜨리는 것도, 네티즌들이 자신의 기사의 조회 수를 올리기 위해 연예인을 마녀사냥 하는 것도 모두 여론몰이라고 할 수 있다. 여론몰이의 주체자들은 사람들의 심리를 매우 잘 파악한다. 좋아하는 연예인들의 연애, 혹은 그들의 실수 등 자극적이고 선동적인 것에 더 끌려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잘 파악해 이들은 그 중심에 파고들어 그들에게서 진실을 가리려 한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그 여론몰이에 주인공이 받을 상처이다. 여론몰이는 그 대상과 연령대와 관계없이 이뤄진다. 이따금 여론몰이에 이용된 기사나 말들은 허위임이 드러나기도 한다. 그 대상들은 자신이 하지도 않은 일에 억울하게 비난을 받아야 한다. 선정적인 주제와 증거 몇 개면 많은 이들은 그것을 ‘진짜’라고 믿게 된다. 성인도 견디기 힘든 비난과 악플을 미성년자인 10대 청소년이나 이제 갓 사회에 발을 내디딘 20대에게 얼마나 충격이 클까?
이것은 언론의 주인공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도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다. 싫어하는 친구를 따돌리기 위해 거짓 정보를 흘려 다른 친구들을 선동하거나,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다른 친구를 거짓말로 속여내기도 한다. 이러한 여론몰이는 SNS를 통해 주로 이뤄지며 사이버 폭력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러한 10대 사이에서 일어나는 여론몰이의 피해자가 받는 상처와 충격은 훨씬 클 수 있다. 또 이 시기에 받은 상처와 충격은 트라우마가 되어 평생을 괴롭힐 수도 있다.
이러한 여론몰이를 방지하는 첫 걸음은 말을 신중하게 하는 것이다. 말의 힘은 대단하다. 사람을 위로하고 북돋아주기도 하지만 매우 날카로워 사람을 베는 칼이 되기도 한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내뱉는 말이 다른 이에게는 어떤 존재가 될 지 생각해봐야 한다. 우리는 사실상 여론몰이의 주체가 되기보다는 선동되는 사람일 때가 많다. 그렇기에 우리는 무엇보다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이 돼야 한다. 많은 정보가 범람하는 언론의 세계에서 진위를 가릴 줄 알아야 한다. 거짓 정보에 사로잡힌 ‘바보’가 아닌 진짜 사실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사람이 돼야 한다.
고등부 학생기자 박주은(상해한국학교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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