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하이 오토바이 황색A 번호판(沪A黄牌)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40만 위안(6700만원)을 넘어섰다.
신문신보(新闻晨报) 9일 보도에 따르면 오토바이 황색A 번호판은 최근 2년 새 5배 가까이 올랐다.
지난 2015년까지 시장에서 유통된 번호판 가격은 8만 위안에서 10만 위안 사이였지만 2016년 처음으로 30만 위안을 돌파한 후 올해 춘절 연휴 기간이 끝난 후 돌연 40만 위안을 넘어섰다.
상하이 오토바이 번호판은 크게 남색과 황색으로 구분된다. 배기량 500cc 이하의 오토바이는 남색 번호판을, 그 이상은 황색 번호판을 달아야 하는데 황색 번호판은 다시 A와 C로 나뉜다.
황색A 번호판은 외환 내 진입이 불가한 C와는 달리 상하이 시내 제한된 구역에서 자유롭게 운행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자동차 번호판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상하이 자동차 번호판을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대체 수단으로 오토바이 번호판을 구매하려는 사람이 많아졌고 이로 인해 가격이 크게 치솟은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번호판 가격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현재 오토바이 황색A 번호판은 ‘황뉴(黄牛, 암거래상)’를 통해서만 구매 가능하다. 실제로 황뉴에게 문의해 본 결과 ‘돈만 있다면’ 어려움 없이 단 하루 만에 수령이 가능해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오히려 황색A 번호판의 가격이 높아짐에 따라 갈수록 파는 사람은 줄어들고 사는 사람은 많아질 것이기에 가격은 더 올라갈 것이라는 것이 업계 사람들의 의견이다.
한편 황색A 번호판 가격이 올라감에 따라 이를 구매할 수 없는 사람들이 황색C 번호판을 구매하면서 가격이 동반 상승하는 추세이다. C번호판의 가격 상승은 다시 A번호판 가격 상승을 부추기며 결국 상한선 없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