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민가수 왕페이(王菲)가 연말 콘서트 티켓 가격 논란으로 누리꾼들 사이에서 뭇매를 맞고 있다.
신경보(新京报) 29일 보도에 따르면 오는 30일 상하이에서 열리는 왕페이 연말 콘서트 가격은 예매 초기 좌석에 따라 1800~7800위안(31만~135만원)이었다. 결코 저렴하지 않은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5일 인터넷 공식 판매처에서는 티켓 예매를 시작한지 몇 분만에 모든 표가 매진되었다.
이후 황뉴(黄牛, 암표상)들은 왕페이 표를 한 장에 최고 599999위안(1억 384만원)까지 끌어올리며 원가의 수십배를 받는 상황이 벌어졌다.
문제는 콘서트를 앞두고 며칠 전부터 일부 인터넷 티켓 판매처에서 왕페이 콘서트 가격을 원가보다 싸게 판매한 데 있다. 지난 5일 공식 판매처에서 ‘매진’되었다는 표가 버젓이 ‘떙처리’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원가, 혹은 그보다 훨씬 비싸게 티켓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불만을 쏟아내며 주최측의 해명을 요구했다.
상하이 콘서트 주최측은 “공연장 내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은 8000명이지만 외부에 공개적으로 판매한 티켓 수량은 800장”이라며 나머지는 후원 기업 및 내부 티켓이라고 밝혔다. 결국 공식 루트로 5분만에 매진된 티켓은 800장뿐이었고 현재 인터넷 판매하고 있는 티켓은 다른 루트로 구한 표라는 것이다.
티켓 판매 업체 관계자는 표값이 천차만별이라는 소식이 퍼진 후 현재 ‘비밀 루트’를 통해 구한 왕페이의 공연 티켓이 잘 팔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콘서트를 며칠 앞두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휩싸인 가격 논란이 왕페이 콘서트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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