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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추천코스③ 뻔하지 않아 즐거운 예원(豫园) 나들이

[2016-12-25, 06:33:58]
연말추천코스③
예원 거리의 한복판에 멈춰 서서 주위를 둘러보았거나 늦은 오후의 예원에서만 찾아 볼 수 있는 중국 고유의 거리 장식과 노을이 지는 저녁에만 볼 수 있는 옛 건축물의 또 다른 빛깔을 본 적이 있다면 예원을 다시 한번 방문하고 싶은 관광지로 꼽을 것이다. 이번 기회에 예원의 정원과 그 앞에 늘어선 상점들의 야경만 기억하는 이들에게 예원 거리의 새로운 매력을 소개하려 한다.

 

예원의 또 다른 매력
安平街(안핑지에)

2017년이 되기까지 일주일 남짓이 남았다. 사람들은 저마다 신년을 위한 계획과 목표를 세우기에 바쁘다. 새해를 맞이하여 새 학기를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필기도구이다. 안핑지에에는 총 4층으로 된 낡은 건물이 있다. 외관상으로는 허름해 보이지만 ‘책을 겉 표지만 보고 판단하지 말라’는 말이 있듯이 안에 무엇이 있는지 알게 된다면 깜짝 놀랄 것이다. 1, 2 층에는 보석가게와 옷 가게가 있고 3, 4층에는 학생들을 위한 여러 문구가게가 있다. 많은 문구가게 중에서 당연 눈길을 끄는 곳은 가장 큰 진바오문구(金宝文具)다. 이곳에는 학생들이 필요한 모든 문구의 집합소라고 볼 수 있을 만큼 다양한 물건들이 즐비해 있다. 또한 이곳은 도매상가이기 때문에 다른 곳보다 더욱 더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생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福民街(푸민지에)
홍등이 하늘을 수 놓고 이 등에서 나오는 빛으로 모든 곳을 환하게 비추고 있는 이곳은 푸민지에다. 푸민지에는 소상품시장으로 이곳에 위치하고 있는 상점들은 주로 아기자기한 소품을 판매하고 있다. 길 한 쪽에서는 중국 고유의 전통이 엿보이는 홍등, 폭죽, 춘련, 장식 종이 등 새해 느낌을 물씬 풍기는 물건들이 줄지어 있다. 반대편에는 크리스마스 준비로 한창인 사람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장식 등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소품들이 준비되어 있다. 이러한 소품으로 친구들과 함께하는 연말파티를 조금 더 풍성하게 꾸며보면 어떨까?

 

 

이 거리에서 꼭 가봐야 할 곳은 하오슈라(好树蜡)다.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아른한 꽃 향기가 코 끝을 스치고 따뜻하게 어른거리는 촛불이 손님을 반긴다. 이곳은 한국인이 운영하고 있는 초 가게로 한국인뿐만 아니라 많은 손님들의 취향을 반영한 여러 향의 초가 준비되어 있다. 저마다 다른 향을 풍기고 있는 초들은 각각의 색깔에 맞게 여러 디자인의 케이스에 담겨있다. 초는 제일 작은 것이 55위안으로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가족이나 지인들을 위한 연말 선물로 제격이다. 이곳은 초뿐만 아니라 초를 만들기 위한 재료도 구비되어 있다. 이 곳에서는 자기가 만들고 싶은 초 향을 골라 체험할 수도 있으므로 예약 후 체험 가능하다. (초 재료를 가게에서 구매할 시 무료체험이 가능하니 알아두면 좋다.) 작지만 따스함이 느껴지는 이곳에서 친구와 함께 초를 만들며 우정은 쌓는 것은 어떨까? 타오르는 촛불에서 꽃 향기가 진하게 배어 나오는 만큼 친구와의 추억과 우정도 한층 더 깊어질 것이다.

  

소소한 재미를 찾자
艺术剪影(페이퍼 컷)

예원의 중심가에 들어서면 작은 점포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저마다의 매력을 지닌 점포들 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점포는 바로 한 장의 색종이로 사람의 얼굴을 나타내는 ‘페이퍼 컷(艺术剪影)’이다. 세계적인 스타들과의 작업으로 유명한 주인의 손놀림 하나하나에 내공이 서려있다. 고작 종이 한 장으로 어떻게 사람 얼굴을 표현해낼까 의문이 들지만 주인아저씨의 망설임 없는 가위질 몇 번에 내 얼굴 구조가 나타나고, 그 후 세심한 가위질을 마치면 어느덧 나랑 똑 닮은 2차원의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완성물의 수준은 액자에 넣어두고 보관할 정도로 아주 높다.
•50元(소요시간 약 15분)

 


超人(슈퍼맨 토이)
소위 말하는 ‘애니덕후’라면 꼭 한번쯤은 방문해야 하는 곳으로, 캐릭터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충동구매의 욕구를 느낄 정도로 많은 캐릭터 상품들이 있다. 규모도 상당히 커서 도라에몽을 시작으로, 원피스, 건담, 포켓몬스터, 헬로키티까지 정말 많은 애니메이션 피규어 등 관련 상품들이 있다. 미니어처와 같은 소장용 물품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사용할 수 있는 담요, 물통과 같은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环球奇趣馆(기묘한 지구)
얼마 전 새로 문을 연 곳으로 각기 다른 체험을 할 수 있는 10개 내외의 체험관을 보유하고 있다. 에베레스트, 우주, 좀비 소굴, 기네스북 등 테마별로 마련된 공간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큰 규모에 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어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에 적합하다. 
•프로모션 가격 99元(1인), 180元(2인), 260元(3인)
•일반가 150元(1인), 280元(2인), 380元(3인)

 

 

금강산도 식후경 ‘먹거리’
옛성황묘 스낵광장(上海老城隍庙小吃广场)

가장 중국다운 중국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까르푸의 대식당, 한국의 푸드코트와 비슷한 곳으로, 어떤 음식을 먹을 지 고민될 때 착한 가격에 여러 종류의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공간이다. 각종 만두종류와 국수와 같은 중국의 전통 요리뿐만 아니라 기름떡볶이, 인도 카레 등 다른 나라의 음식도 판매하고 있다. 음식 주문 방식이 좀 독특한데, 직원을 불러 음식을 주문하는 일반 식당과는 다르게, 줄을 서서 먹고 싶은 음식을 쟁반에 담아 계산대에서 계산한다. 맛이 아주 뛰어나지는 않지만, 합리적인 가격에 많은 종류의 음식을 먹고 싶은 방문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공간이다.

 


Turkey Gelato(터키 젤라또)
예원은 중국인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외국인들도 꼭 한 번은 들르는 명소인 만큼 외국인들이 운영하는 곳도 많다. 터키 사람이 운영하고 있는 아이스크림 가게는 바쁜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곳 중 한 곳이다. 쫀득쫀득한 식감과 혀를 감는 달달한 터키 아이스크림의 맛은 일품이다. 손에 잡힐 듯 말 듯, 먹을 수 있을 듯 말듯하게 만드는 퍼포먼스는 다른 사람들까지도 유쾌하게 만든다.


许留山(허유산)
많은 디저트가게가 유혹하지만 허유산을 지나칠 수는 없다. 허유산은 망고 디저트 전문점이다. 망고로 유명한 만큼 망고로 만든 빙수, 음료수, 푸딩 등의 디저트 메뉴를 구비하고 있다. 5위안만 추가하면 빙수에 젤리, 푸딩, 과일, 떡, 팥 등의 토핑을 추가해 기호에 맞게 시켜 먹을 수 있다.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어 학생들에게 안성맞춤이다.

 

 

 

고등부 학생기자 권순(상해한국학교10), 조은빈(상해한국학교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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