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석희 총영사, 이상길 aT 상하이지사장, 레시피 개발에 참여한 중국 셰프들(왼쪽부터) |
|
8인 셰프와 협업 퓨전요리 레시피 32종 개발
우리의 전통음식 김치가 중국 셰프들의 손을 거쳐 새롭게 태어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상하이지사는 지난 20일 상하이 소재 요리학교인 상하이공상기술학원 찬려복무학원(PICH)과 협업하여 배추김치와 깍두기를 원료로 활용한 퓨전 레시피 32종을 개발하고, 레시피북 발간 런칭쇼를 개최했다. 상하이 니코호텔(上海日航酒店)에서 열린 런칭쇼는 상하이총영사관 한석희 총영사를 비롯한 100여 명의 내빈과 현지 매체 등이 참가하여 레시피를 시식하는 등 풍성한 내용으로 채워졌다.
식전 이벤트로 배추김치 김장 시연이 행사장 한 켠에서 진행됐으며, 한국 전통무용, 난타 등이 오프닝 무대에 올라 다채로운 색감과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참석한 내빈 모두에게 8인의 쉐프(PICH 교수진, 상하이 유명 중식당 및 5성급 호텔 메인 쉐프 등 중국 각지 요리를 대표하는 우수 연구진 8명)가 참여한 개발 레시피에 따른 요리를 일부 시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축하공연 '난타'
이번에 발간된 김치 레시피북은 상하이공상기술학원의 교수진뿐만 아니라 상하이 유명 중식당 및 5성급 호텔 메인 쉐프 등 중국 각지 요리를 대표하는 우수 연구진 8명이 함께 참가하여 개발한 레시피로 전채, 메인, 후식 등 우리 김치를 활용한 다양하고 고급스러운 요리 방법을 중국 요리업계와 소비자에게 알릴 수 있는 중국 최초의 김치 레시피북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행사의 참석자들은 한국 김치와 중국 요리를 결합한 요리는 이색적이지만 매우 조화로운 맛의 향연이었다는 평을 했다.
한편, 김치는 그동안 중국 정부의 김치류에 대한 별도 위생기준 없이 자연발효를 거치지 않은 김치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채 ‘열처리 된 중국 파오차이(泡菜)’ 위생기준(100g당 대장균군 30마리 이하)을 적용하여 사실상 중국 수출길이 막혀있었으나 작년 11월말 비멸균형 발효식품에 대한 대장균군 제한 규정을 제외하는 위생기준을 적용함으로써 대중국 수출이 가능해진 품목이다.
aT 상하이지사 이상길 지사장은 “이번 김치레시피북 발간을 통하여 한국 김치의 중국 외식업계 진출 물꼬를 트고, 중국 요리와의 자연스러운 조화를 도모하여 검역애로사항이 해소된지 1년 여밖에 되지 않은 한국 김치의 대중 수출 채널을 모색하여 중국 외식업계의 한국 김치에 대한 수요를 제고하는 데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aT 상하이지사는 중국 요식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김치레시피북을 발송하여 최대한 많은 중국 식당 및 호텔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독려할 예정이다. 또한 aT 홈페이지에도 동일한 내용을 게시해 필요한 이들은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