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샘킴 셰프가 찾아갔던 그 곳 #1 상하이 요리 전문점 ‘디에위엔(蝶园)’

[2016-12-23, 23:36:31]
상하이에 살면서 의외로 자주 먹지 않는 요리가 상하이 요리다. 글로벌한 도시인지라 세계 각지의 요리를 맛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매콤한 맛이 일품인 쓰촨 요리, 딤섬이 맛있는 광동 요리, 우리 입맛에 잘 맞는 동베이 및 신장 요리 등 맛있는 중국 음식점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하이 요리는 광동, 북경, 사천요리를 포함한 중국 4대 요리에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중국 대표 요리 중 하나다. 바다와 인접하고 풍부한 미곡을 자랑하는 지리적 특성상 쌀을 재료로 한 요리와 해산물 요리가 유명하며, 장유(醬油)와 설탕을 써서 달콤하고 기름지게 만드는 것이 특징으로 전반적으로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다.
최수정 객원기자(suechoi8888@gmail.com)

 

 

상하이 가정식 요리 전문점
이제 한국에서 샘킴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각종 요리 프로그램에 등장해 유명세를 탄 셰프 샘킴이 TV 프로그램 ‘원나잇 푸드 트립’에서 상하이 맛집 몇몇 곳을 방문했는데 그 중 한 곳이 바로 디에위엔(蝶园)이다. 신천지 근방에 위치한 디에위엔은 상하이 집밥 요리를 잘하기로 유명한 레스토랑이라고 한다. 신천지 부근에 자리하고 있지만, 주변에 맛집이 워낙 많은지라 특별히 알고 찾아가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쉽다. 예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나는 회색 벽돌 건물, 과연 레스토랑으로 들어가는 문이 맞나 의심스러울 정도로 심플한 나무문, 그 위에 무심한 듯 걸려있는 중국 전통 붉은 등의 조화가 어딘가 모르게 고풍스러우면서도 일반 상하이 가정집에 들어가는 느낌이 든다. 2층으로 이루어진 식당 내부는 원목 가구와 중국 정통 장식품들로 소박하게 꾸며져 있다. 그다지 넓은 규모는 아니지만 그래서 더욱 상하이 가정집 같고 아늑하며, 이층에는 개별룸도 마련되어 있다.

 

 

 

샘킴 추천 요리 #1
홍샤오로우( 红烧肉烤蛋)

78元/계란 1개당 3元 추가
동파육이라고도 불리는 홍샤오로우(红烧肉)는 북송시대의 문학가이자 미식가였던 소동파[苏东坡]가 개발한 음식으로 유명하다.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모택동의 ‘소울푸드’로도 유명하며, 오랫동안 상하이 사람들에게 가정식 요리로 사랑받아온 요리다. 그렇기 때문에 상하이에 왔다면 꼭 먹어보아야 하는 상하이 대표 요리 중 하나인데, 통삼겹살에 진간장과 각종 향신료를 넣고 자작하게 졸여내 만든다.

 

돼지고기의 비곗살과 살코기의 비율이 거의50:50으로 상당한 비곗살에 처음 이 요리를 접하면 거부감이 들 정도인데, 이것이 바로 홍샤오로우의 매력 포인트라고 한다. 하지만 아무래도 비곗살이 많다 보니 조금만 잘못 조리하면 느끼하고 비리기 십상인데, 디에위엔의 홍샤오로우는 샘킴이 강력 추천한 것처럼 그야말로 밥도둑 요리였다. 달짝지근하게 조린 양념은 우리 입맛에 잘 맞는다.

 

한가지 흠이라면 다른 레스토랑의 홍샤오로우보다 달콤한 맛이 강한 편인데, 평소 달콤한 요리를 좋아한다면 추천한다. 두툼한 비곗살은 잡내가 나지 않고, 쫄깃하게 씹히는 식감은 떡을 먹고 있는 것이 아닌가 착각이 들 정도다. 홍샤로우는 너무 짧게 삶으면 고기가 질기고, 너무 오래 삶으면 모양이 푹 퍼질 수 있어 시간 조절이 중요한데, 디에위엔의 홍샤로우는 입안 가득히 퍼지는 고소한 육즙과 부드러운 식감, 자르르 흐르는 윤기가 일품이다.

 

 

 

 

샘킴 추천 요리 #2
해산물 면요리(海鲜两面黄) 68元

샘킴이 이곳에서 두 번째로 맛본 요리 – 해산물 면요리(海鲜两面黄)는 다른 상하이 요리 전문점에서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독특한 메뉴다. 삶은 면을 기름에 가볍게 튀겨낸 후 새우, 오징어, 해삼 등의 해산물과 채소 소스를 섞어 볶아낸 요리다. 양팔 한아름 크기의 커다란 접시에 담겨 나오는 이 요리는 푸짐한 양과 신선한 해산물로 눈과 입을 즐겁게 해준다.

 

전분 가루를 넣어 진득하게 만든 소스는 강한 향신료가 들어가지 않아 중국 특유의 향이 없고, 해산물의 짭짤함이 자연스레 배어 누구든지 즐길 수 있는 부담 없는 맛이다. 바삭하게 튀겨낸 면은 이 요리를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로 부드러운 해산물과 튀긴 면의 바삭한 식감이 한데 어울려 독특한 매력을 뽐낸다. 하지만 튀긴 면이 들어간 요리라 그런 걸까? 담백했던 첫맛과 달리 먹을수록 느끼함이 강해져 여럿이 함께 주문해 소량씩 나누어 먹는 것을 추천한다.

 

 

 

그 외 추천 요리
게살 수프(蟹粉) 68元(한 접시)

상하이 요리하면 빠질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게 요리다. 주인장 추천 메뉴인 게살 수프(蟹粉)는 한 그릇에 68원이라는 가격이 부담스럽지만, 그만큼의 값어치를 하는 요리다. 함께 나오는 식초를 적당량 풀어 섞으면 완성되는 이 요리는 아낌없이 들어간 통통한 게살의 고소하고 깊은 풍미가 일품이다. 쌀쌀한 겨울철에 딱 어울리는 요리로 본 요리를 먹기 전, 식욕을 살리고 바깥 날씨로 차가워진 몸을 따뜻하게 녹여주는 영양 가득 맛있는 식전 메뉴다.

 

 

 

홈메이드 만둣국(手工馄饨) 22元(10개)
디에위엔의 홈메이드 만둣국(훈툰)은 그야말로 가정식 요리의 끝판왕 메뉴다. 흰색 사기그릇에 투박하게 담겨 나오는 만두는 약간은 도톰하지만 그래서 더욱 가정식 요리 같은 쫄깃한 만두피, 신선한 채소와 잡내 없이 깨끗이 조리한 고기로 꽉 채운 만두 소가 입안 가득 즐겁게 한다. 마치 상하이 친구의 어머니가 직접 해준 요리처럼 겉보기에는 화려하지 않지만, 국물 끝 맛까지 진국을 자랑하는 그러한 요리다.

 

 

 

볶음 채소(酒香草头) 38원
채소 요리를 주문하고 싶다면 항상 주문하는 채소 요리도 좋지만 조금 독특한 채소를 시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 무쉬(苜蓿)라고도 불리는 알파파 계열의 채소인 지우샹 차오토우(酒香草头)는 상하이 요리 전문점에서 종종 접할 수 있는 볶음 채소 요리다. 약간 알싸한 식감이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지만, 간장 소스를 베이스로 볶아내어 적당히 짭조름해서 입맛을 살려주고 담백하니 느끼하지 않아 다른 요리와 잘 어울려 함께 곁들여 먹기에 좋다.

 

 

 

•卢湾区 新天地太仓路70号, 近嵩山路
•021-53837338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2.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3.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4.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5.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6.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7.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8.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9.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10. 샤오미, 3분기 매출 17조…역대 최..

경제

  1.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2.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3.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4.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5.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6. 샤오미, 3분기 매출 17조…역대 최..
  7. 中 올해 명품 매출 18~20% 줄어..
  8. 중국 전기차 폭발적 성장세, 연 생산..
  9. 中 세계 최초 폴더블폰 개발사 로우위..
  10. 푸동공항, T3터미널 핵심 공사 시작

사회

  1.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2.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3.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4.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5. 유심칩 교체 문자, 진짜일까 피싱일까..
  6. 上海 아파트 상가에 ‘펫 장례식장’..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2.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3.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4. 상하이 북코리아 ‘한강’ 작품 8권..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3.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4.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5.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6.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7. [허스토리 in 상하이] 떠나요 둘이..
  8. [산행일지 9] 세월의 흔적과 운치가..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