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다가오면서 훠궈(火锅, 중국식 샤브샤브)를 찾는 사람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5명 중 2명은 훠궈가 ‘건강에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훠궈는 과연 건강에 좋은 음식일까?
이에 지난 30일 문회일보(文汇日报)가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건강하게 훠궈를 먹는 방법’에 대해 명쾌한 해답을 내놓았다.
4명 이상이 함께 먹어야 건강에 좋다
조사 결과 훠궈를 먹을 때 대다수의 사람들이 단백질과 지방을 과다 섭취하고 탄수화물은 오히려 적게 섭취한다는 문제가 드러났다. 하지만 4명 이상이 함께 식사할 경우 3대 영양소(단백질, 지방, 탄수화물)의 섭취량이 적정 비율을 유지하며 떨어져 사실상 건강에는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채소와 육류, 해산물을 골고루 배합해야
관련 연구에 따르면 훠궈를 시킬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식재료 배합이다.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양고기 훠궈의 경우 불포화지방산 비율이 0.43~0.5에 불과해 WHO 권장량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따라서 생선, 해산물 등의 식재료를 추가하여 섭취하는 것이 좋다. 또한 고기와 야채의 비율은 1:2가 가장 적합하고 버섯 및 두부류 역시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물은 아무리 신선해 보여도 마시지 말 것
푸린(purine)은 수용성 물질로 통풍(관절염)을 유발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랫동안 끓인 이후 훠궈 국물에 남아있는 푸린 성분은 끓이기 전보다 수십 배가 높다고 드러났다. 따라서 통풍 환자나 고뇨산혈증 환자는 절대로 탕을 마셔선 안 된다. 오랫동안 끓인 훠궈 국물에는 푸린 성분 외에도 기름기와 염분이 많고 끓이는 과정에서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훠궈 국물은 최대한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주 1회 섭취 적당
전문가들은 매일 훠궈를 먹는다면 건강에 분명 이상 신호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훠궈는 건조하고 더운 음식에 속하여 자주 먹을 시 열이 나기 쉽다. 자주 먹는다 해도 한 주에 한 번 정도가 적당하며 어쩔 수 없이 자주 먹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자극적인 탕보다 맑은 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훠궈증후군’을 조심
'훠궈증후군'이란 훠궈를 먹음으로써 생기는 증상으로 가볍게는 구강염, 인후염에서 설사, 구토를 동반한 소화기관 위장, 비장의 손상까지 나타난다.
훠궈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째, 음식물을 뜨거운 상태로 바로 입 속에 넣지 말고 식힌 후 먹어야 하고, 둘째, 고기류 및 해물류를 덜 익힌 상태에서 먹어서는 안 된다. 많은 사람들이 신선한 식감을 위해 훠궈 국물 안에 한번 데쳐 먹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식재료에 있는 세균과 기생충 등이 그대로 위장으로 들어가는 셈이라며 감염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이밖에 탕 종류를 선택할 때 지나치게 맵거나 자극적인 탕은 되도록 지양하는 편이 좋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