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하이시에 보고된 에이즈 환자들의 10명 중 9명은 남성인 걸로 나타났다. 감염 경로는 성 접촉이 96.7%, 그 중 남성의 동성 연애로 인한 비율은 64%로 가장 많았다.
신민만보(新民晚报)는 12·1 세계 에이즈의 날을 맞아 지난 30일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를 토대로 상하이시의 HIV 감염자 현황을 소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11월 20일까지 상하이에 보고된 HIV 감염자 수는 총 1959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0.8% 감소했다. 그러나 에이즈 환자는 760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그 중 에이즈로 인한 사망자가 178명으로 작년 대비 무려 17.9%가 늘었다.
에이즈 환자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91.6%로 총 1794명으로 집계됐다. 남성 감염자 중 18~24세 사이의 환자가 20.2%, 25~44세가 45.3%, 45~54세가 13.7%를 차지해 작년과 비슷한 비율을 유지했다. 한편, 60세 이상의 에이즈 환자는 총 환자의 7.5%로 작년 동기 대비 5.8%가 줄어들었다.
올해 보고된 에이즈 환자 중 외지 임신부가 상하이에 와서 진찰을 받은 태아 감염 케이스는 한 건이다. 이밖에 임신부의 HIV 감염자 수는 27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6명은 상하이 호적을 가지고 있고 21명은 외지 사람으로 나타났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