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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이 답답할 땐 ‘테마가 있는 북카페’

[2016-11-12, 05:33:33]
독서의 계절 ⑤
도서관이 답답할 땐 ‘테마가 있는 북카페’

 

책읽기를 평소 즐기지 않는 사람까지 책을 들게 하는 계절이다. 책을 읽고는 싶지만 도서관 특유의 답답하고 무거운 느낌을 선호하지 않는다면 북카페를 가는 것이 좋은 대안책이 될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간단한 간식과 음료를 즐기는 것은 휴일을 보다 의미있게 보내는 방법 중 하나이다. 각기 다른 매력을 자랑하는 북카페를 소개한다.

 

 

홍콩의 별 故 장국영의 향기를 찾아서: 汉源书店
고즈넉한 분위기가 풍기는 이 북카페는 마치 영화에 나올 법한 60~70년대 상하이의 풍경을 연상시킨다. 이 곳은 10호선 샨시난루역(陕西南路站) 근처 샤오싱루에 있는 한원서점이다. 북카페 안에는 개인적으로 앉거나 친구와 함께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여러 개 놓여 있다. 친구와 함께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거나, 혼자 마음을 정리하며 책을 읽기에 좋은 곳이다. 읽을 수 있는 책은 대부분 중국어 서적이다. 주로 문학 작품이 많으며, 잡지와 영어 서적도 진열돼 있기 때문에 부담없이 가서 읽을 수 있다. 독서에 중점을 두기 보다는 카페로서의 기능에 더욱 충실하다. 그러나 차의 가격은 평균 45위안 정도로 다소 비싼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북카페에 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이유는70~80년대 아시아를 평정했던 홍콩의 배우 겸 가수, 故장국영이 즐겨 들렀던 곳이기 때문이다. 그의 사진집에도 이 한원서점에서 찍은 사진이 있을 정도로 장국영은 이 곳을 좋아했다고 한다. 그는 또 가만히 앉아서 책을 읽을 때 다가오는 팬들을 웃는 얼굴로 반겨주었다고 한다. 때로는 이 북카페의 주인이 장국영의 노래를 틀어준다.

 

•黄浦区绍兴路27号
•오전 10시~오후 11시
•021-6415-0675
•han-yuan.com

 

 

미국의 도시같은 책의 정원: 韬奋西文书店
상하이 가든 북스는 창러루의 화려한 가로수길에 위치해있다. 상하이 가든 북스는 다른 북카페와는 다르게 영어와 스페인어 서적만을 취급한다. 1층에는 다양한 종류의 영문 서적과 카페가 있고, 2층에는 어린이 영문 서적과 스페인어 서적이 있다. 1층의 카페에는 커피나 아이스크림 외에도 파스타와 같이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는 메뉴도 팔고 있다. 파스타가 있는 세트가 69위안으로, 비교적 저렴하다. 책은 빌려서 보기보다는 판매를 하고 있다. 외국에서 직접 들여온 서적이라 가격은 상당히 비싼 편이다. 대부분 영문 서적만을 판매하고 있으며, 스페인어 서적도 판매한다. 책의 종류는 소설책부터, 사진집, 요리책, 어린이 영어책까지 다양하다. 서양 서적이 많이 진열되어 있어 마치 유럽이나 미국의 도시 한 가운데 있는 서점을 연상시킨다.

 

•徐汇区长乐路325号
•021)5404-8728

 

 

차를 품은 카페: 罐子书屋
차분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이 곳은 갤러리 거리의 구석에 위치하고 있다. 비교적 정적인 거리 분위기에 맞춘 듯, 카페의 내부도 고즈넉한 편이다. 그러나 북카페라기 보다는 찻집이 더욱 어울리는 곳이다. 위의 카페들 보다는 책의 수가 현저히 적고, 책의 종류도 차 관련 서적으로 한정되어 있기에 책을 읽으러 가기 보다는 조용히 차 한 잔하며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제격이다. 타이완 사람이 주인인 만큼, 가게 내부에서 소소하게 타이완을 느낄 수 있고, 음식의 맛도 중국 음식과는 미묘하게 다르다. 메인 메뉴는 홍샤오소고기면(红烧牛肉面)과 갖가지 종류의 만두다. 만두는 20위안 안팎이며, 면류 또한 35위안을 넘지 않는다 .이 가게의 또다른 매력은 바로 2층에 마련되어있는 조용한 다도식 회의실인데, 차를 마시면서 조용히 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이다. 다만 보유하고 있는 책이 차 관련 도서로 한정되어 있다는 것이 안타깝다.

 

•오전 10시~오후 6시 30분
•普陀区莫干山路50号创意园区3号楼
•021)6227-8862

 

고등부 학생기자 권순(상해한국학교10), 정형주(콩코디아11)

 

韬奋西文书店 가든북스


 


罐子书屋

 



汉源书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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