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을 향한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이 커져가는 요즘, 아파트 내에서 애완견을 키우는 사람들도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층간 소음에 예민한 아파트 내에서 애완견을 키우는 일은 결코 쉬운 일만은 아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들이 세워졌는데 그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짖음방지용 전기충격기이다. 짖음 방지용 전기충격기란 애완견의 짖음 소리를 감지하여 전기를 통해 자극을 주어 짖음을 방지하는 목걸이 형태의 기기이다.
하지만 이런 짖음방지기는 전기를 통해 애견의 짖음을 강압적으로 막기 때문에 부작용의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전기의 강도는 최대 4600v로 실제 경찰이 사용하는 전기충격기와 맞먹는 수준이라고 한다. 이런 충격을 받은 애완견은 목에 화상을 입고 심하게 상처가 난다고 한다. 이에 관해 사람들은 짖음방지기의 사용이 학대인가 아닌가의 찬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먼저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애완견이 짖는 이유는 크게 심리적인 요인이나 환경적인 요인으로 볼 수 있는데 이러한 이유를 살피지 않고 무작정 전기충격을 통해 애견의 짖음을 방지하는 것은 엄연한 동물학대라고 밝혔다. 또한 짖음방지기의 센서가 가끔 다른 소리를 감지해 애완견이 짖지 않아도 잘못 작동을 한다는 점에서 기기의 사용을 전면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실제 사용후기를 보면 짖음방지기를 착용했을 때 애완견들의 심리적인 불안감이 커져 작은 소리에도 놀라고 이와 같은 기기를 봤을 때 벌벌 떠는 등의 트라우마가 생겼다고 한다. 또한 어떤 이는 충격의 강도를 확인하기 위해 전기충격의 1단부터 최고단까지 직접 실험해 봤는데 고문에 가까운 수준의 충격이라며 이런 것을 목에 채우는 것은 분명한 학대라는 후기를 올렸다.
이에 반해 일부의 사람들은 층간 소음으로 이웃간의 폭행까지 벌어지는 요즘, 짖음방지기는 주변이웃들을 향한 배려라며 자신들의 기기사용을 설명했다. 특히 작은 소리에도 예민해지는 밤에는 무조건 착용해야 한다며 어쩔 수 없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또한 짖음방지기를 사용한 사람들은 잔인하지만 그만큼의 효과가 있다며 만족하고 있다.
주인과 반려견 사이에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 인데, 짖음방지기를 사용하면 주인과의 신뢰가 깨지고 공격적인 성향으로 바뀌어 자신의 몸에 난 상처와 같이 정신적으로도 상처를 받고 마음의 문을 완전히 닫아버릴 수 있다. 애완견의 짖음은 간단한 훈련 만으로도 충분히 고칠 수 있기 때문에 기기의 사용을 더욱 더 금해야 한다.
애완견이 짖는다고 무작정 짖음방지기를 채울 것이 아니라 그러한 근본적인 이유부터 살피고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 애완견을 키우는 사람들은 애완견을 자신들의 가족이라 생각하고 키우는데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가족에게 그러한 행동을 하는 것이 정말 옳은 일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고등부 학생기자 김민경(상해중학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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