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계절④
‘책 읽는 즐거움' 만수카 도시 생활관(漫书咖城市生活馆)
흔히들 말하는 “독서의 계절”, 가을이다. 평소에는 책을 안 읽는 사람들도 가을에는 왜인지 모르게 창가에 기대 감정에 젖은 채 책을 읽고 싶어진다. 그러나 막상 책장을 뒤지니 읽을 책이 없다는 핑계를 대고 돌아서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런 사람에게 우리는 쉬후이구(徐汇区) 이산루(宜山路)에 있는 만수카도시 생활관(漫书咖城市生活馆)를 소개하려 한다.
만수카 도시 생활관(漫书咖城市生活馆)
우선 만수카 북 카페는 ‘바오쿠슈청(博库书城)’이라는 유명한 서점 아래에 위치해있다. 바오쿠슈청은 신화서점 회사가 상하이에 개설한 도서 판매 기업으로 본사가 다른 자치구에 세운 기업 중에서 가장 크다고 한다. 이산루에 있는 이 서점도 총 면적만 1만 제곱미터가 넘고, 25만 권 이상의 책을 판매하는 상하이 최대의 서점이라고 한다. 이번 년 4월 23일, 바오쿠슈청 건물 밑에는 ‘만수카 북 카페’가 들어섰다. 이 북 카페는 24시간 운영되고, 커피와 차 두 가지 음료를 즐기며 책을 읽을 수 있다. 그래서 이름도 ‘漫(漫茶)书(图书)咖 (咖啡)城市生活馆’이다.
우선, 북 카페 문을 열고 들어가면 가장 먼저 사람들이 가득 찬 테이블들이 보인다.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고, 책을 읽는 사람들도 있고, 분위기가 비교적 자유롭다. 카페에는 간단히 밥을 대신해 먹을 수 있는 음식들도 판다. 또한, 책을 보며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차, 커피, 아이스크림 등의 음식들도 있다. 음식들은 별로 비싸지 않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조금 더 앞으로 나아가서 중간에 있는 책장을 지나면 추천도서들이 장르별로 진열돼 있다. 어린이 도서부터 추리 소설까지 다양한 책이 있고, 각 연령대에 따라 또 책이 나눠져 있기 때문에 손쉽게 내가 원하는 종류의 책을 찾을 수 있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굉장히 큰 책장이 눈을 사로잡는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책장 앞에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는 통로가 있다. 이 코너에는 거의 인문학, 심리학, 철학이나 역사 등 심오한 주제의 책이 많았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작은 공간이 나오면서 큰 창문아래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장소가 나온다. 푹신한 소파에 앉아 부드러운 햇살을 받으며 책을 읽을 수 있는 곳이 바로 이 곳이다.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독자들의 수준과 필요를 따라 독서 공간을 여러 개로 나누어 놓았기 때문에 서로 방해되지 않으며 같이 책을 읽을 수 있는 북 카페인 것 같다.
또한, 북 카페 곳곳에는 컴퓨터가 있어서 원하는 책이 있는지 찾아보고 서점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책도 알아볼 수 있다. 카페 안의 책은 대여할 수 없으며, 북 카페 안에서만 읽을 수 있다. 책을 살 때는 회원 카드가 있으면 할인이 된다. 회원 카드 가입방식은 아주 간단하다. 우리 같은 외국인들도 휴대전화로 쉽게 카드를 만들 수 있게 해, 더 편리하게 책을 사거나 읽을 수 있게 해 놓았다. 카페 안에 책은 대부분 중국어 서적이었지만, 바오쿠슈청에는 더 많은 장르의 책들이 있기 때문에, 서점에서 책을 구매한 뒤 카페에 앉아 읽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다.
북 카페 주변 작은 가게들
만수카 북 카페에 또 다른 매력은 주위 작은 가게들이다. 학생들을 위한 문구점부터 시작하여, 전자기기들을 파는 가게,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파는 가게 등이 이 곳에 함께 있다. 그렇다면 어떠한 사람들은 가게가 있으므로 카페 분위기가 더 소란스러워질 것을 염려할 수 있다. 전혀 그렇지 않다. 그 곳에 물건을 사려는 사람도 물건을 파는 사람도 주위 책 읽는 사람을 배려해 큰 소리를 내지 않는다. 책을 읽다 조금 지쳤다면, 가게 안을 둘러보면서 잠시 쉬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또한, 핸드폰이나 컴퓨터를 이용하다가 충전기가 필요해 졌을 시, 밖에까지 나갈 필요 없이 카페 안에서 바로 해결할 수 있다. 공부하는 학생의 경우, 카페 옆 문구점뿐만 아니라 2층에 큰 문구점이 있음으로 필요한 학용품들을 손 쉽게 구매할 수 있다. 이러한 편리함이 더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이 북 카페를 찾게 하는 것이 아닐까?
가는 방법
만수카 북 카페를 가는 방법은 다양하면서 아주 간단하다. 홍췐루에서도 그다지 멀지 않아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지하철 9호선을 타고 이산루(宜山路) 역에서 내린 뒤, 3번 출구로 나와 길 위로 쭉 걸어 올라오면 ‘바오쿠슈청(博库书城)’이라고 쓰인 큰 건물이 보인다. 버스를 이용해서 가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이다. 931번, 171번, 732번 등의 버스를 타고 ‘市六医院’에서 내리면 바로 서점이 보인다. 택시를 탄다면 약 25원 정도의 가격이 나온다.
그 동안, 잘 알지 못해서 중국의 서점이나 북 카페 등을 가지 못했었다면, 이번 기회에 한 번 가보기를 추천한다. 공부를 하려는 학생들에게도, 간단히 책을 읽고 싶은 어른들에게도, 만수카 도시 생활관은 최고의 장소일 것이다.
•주소: 徐汇区宜山路(新华书店博库书城)一楼
•문의: 021)6451-6666(博库书城)
고등부 학생기자 박주은(상해한국학교 11), 신동주(상해중학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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