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잉사가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아 첫 해외 공장을 중국 저장(浙江) 저우산(舟山)에 설립키로 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최대 항공사인 유럽 에어버스에 이어 미국 보잉사 역시 중국에 생산라인을 설립해 시장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에어버스는 지난 2008년 텐진에 조립공장을 세워 현지 생산, 판매로 중국시장 점유율을 크게 확대했다.
그동안 보잉사는 기술유출 우려로 미국 생산만을 고집해 왔다. 하지만 중국 현지에 생산거점을 세워 중국시장 확대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절강재선(浙江在线)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28일 미국보잉사와 중국상용비행기 유한책임회사는 항저우(杭州)에서 “보잉 737 시리즈 여객기 완공 및 교부센터를 저장 저우산에 수립한다”고 발표했다.
보잉 737 항공기는 지난 50년간 전세계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민간여객기 중의 하나로 지금까지 10개의 모델을 선보였다. 매월 미국 시애틀 본부에서 생산되는 42대의 737 여객기 중 1/3을 중국 시장에 교부하고 있다. 즉 앞으로 저우산에서 생산되는 737 여객기는 중국 국내용으로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잉 737의 저우산센터는 2개의 센터로 구성된다. 즉 보잉사와 중국상용비행기와의 합작 완공센터와 보잉사의 독자적인 737 교부센터다. 완공센터는 737 여객기 상의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좌석 등의 내부장식 장착 및 본체 페인팅, 여객기 유지보수 및 AS서비스 업무를 진행하며, 교부센터를 통해 완공된 737 여객기를 보잉사에 교부한다.
발개위 린니엔시우(林念修) 부주임은 28일 체결식에서 “2018년까지 저장산 보잉 737기를 정식 교부토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향후 저우산 완공센터에서는 매월 8~10대의 여객기를 생산, 연간 100대를 생산, 교부할 방침이다.
737 완공센터 및 교부센터는 저우산 항공산업단지에 7.88 제곱 킬로미터 면적으로 설립된다. 전체 투자예산은 100억 위안(한화 1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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