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삼성 간부들이 중간 판매상들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는 소식이 전해져 파문이 일고 있다.
중국에서는 '남자가 무릎을 꿇는다'는 것은 흔히 볼 수 없는 매우 특별한 의미인데, 삼성 측이 판매 주문을 더 받기 위해서 중국간부들이 무릎을 꿇었다는 것이다.
펑파이뉴스(澎湃新闻)의 31일 보도에 따르면, 자칭 ‘노트7 폭발사건을 직접 경험했다’는 웨이보 ID ‘부라오더라오휘(不老的老回)’는 지난 29일 자신의 웨이보에 “판매업체들로부터 보다 많은 주문을 받기 위해 삼성직원들이 무릎을 꿇었다”라며, “삼성전자, 이것이 대체 기업문화인가?”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서 “이곳은 중국이고, 중국에서는 ‘남자의 무릎 아래에는 황금이 있다(男儿膝下有黄金: 남자가 무릎을 꿇는 것은 황금의 가치가 있을 만큼 아무에게나 무릎을 꿇지 않는다는 의미)’는 말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가 올린 사진에는 무대 뒤 편으로 ‘삼성’ 로고가 보이고, ‘스자좡 가을 상품판매전시회(石家庄金秋订货会)’라는 글씨가 보인다. 좌측으로는 삼성의 신제품 갤럭시 C9 Pro 휴대폰 도안이 보인다. 삼성 고위급 관리자들이 무대 위에서 꿇어 앉은 방향 아래에는 좌석들이 배열되어 있다.
이에 대해 중국삼성의 한 관계자는 “이는 지역적 성격을 지닌 상품판매 전시회이며, PR부문에서는 사전에 아는 바가 전혀 없었다”면서 “경위를 조사해 보니, 노트7 폭발사건에도 불구하고, 많은 판매업체들이 삼성을 지지하고, 현장에서도 수많은 계약 건수가 달성되어 삼성한국 고위 관리자들을 감동시켰다. 이에 한국인의 예절에 따라 꿇어 앉아 큰 절을 올리며 판매업체들에게 감사를 표현한 것이며, 삼성 중국 고위 관리자들 역시 감동해 함께 꿇어 앉아 절을 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남자의 무릎 아래에는 황금이 있다, 남자는 세 번 무릎을 꿇는데, 하늘과 땅, 그리고 부모 앞에서다”라는 말이 있다. 따라서 이번 삼성이 중국 고위 관리자들로 하여금 무릎을 꿇게 한 사진이 인터넷 상에서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한국에서는 무릎을 꿇는 것이 상대방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의미를 지니지만, 그들(한국간부)은 중국문화와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한 듯 하다”고 전했다.
펑파이뉴스는 당일 상품 판매 전시회에 참석한 삼성중국 간부와의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그들(중국간부)이 실제로 무릎을 꿇은 것이 강요에 의한 것이었는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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