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자청이 마지막 보유한 푸동스지휘광장(浦东世纪汇广场)을 매각했다, 사진=和讯网> |
아시아 최고 갑부 리자청(李嘉诚) 회장이 상하이 푸동지역에 마지막까지 보유하고 있던 최고 요지의 루자주이(陆家嘴) 스지휘광장(世纪汇广场)을 200억 위안(한화3조4000억원)에 매각한다.
다수의 중국언론에 따르면, 지난 26일 저녁 리 회장의 창장실업(长实地产)은 “리자청 해외기금회와 공동으로 소유했던 상하이 루자주이 스지휘광장을 200억 위안에 매각하기로 협의했으며, 거래는 2017년 혹은 2018년 전후로 마무리될 것”이라는 공고문을 발표했다.
공고문은 구체적인 매입측 정보를 밝히지 않은 채 다만 “실력이 출중한 보험회사가 싱가포르에 상장된 부동산펀드관리회사인 ARA 에셋메니지먼트를 통해 매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펑파이뉴스(澎湃新闻)는 중국인수(中国人寿)보험 산하 기업이 매입자가 될 것이나, 향후 관리는 여전히 리자청 팀에서 책임질 것이라고 전했다.
스지휘광장은 창장실업이 루자주이에 마지막으로 보유한 물건으로 푸동신구(浦东新区) 웨이팡루(潍坊路)에 위치한다. 이지역은 지난 2004년 창장실업과 허황(和黄)그룹이 공개 경매를 통해 확보한 곳으로 현재 상하이에서 유일하게 지하철 4개 노선이 합류하는 상업 요지로 유동인구가 밀집해 있다. 스지휘광장의 총 건축면적은 36만㎡이며, 이중 오피스빌딩 건축면적은 13㎡, 상점 건축면적은 14㎡에 달한다. 이미 준공을 마치고, 내부장식 중이다.
지난해 창장실업은 “이 지역의 유리한 지리적 여건을 감안해 지속적으로 보유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1년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상하이 최고 요지의 건물을 매각한 것이다.
창장실업은 이번 매각을 통해 62억2000만 홍콩달러(한화 9200억원)의 수익을 남기게 됐다. 이사회는 “향후 이 자금을 일반 운영자금 용도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리 회장이 상하이에 보유하고 있는 상업용 건물은 난징시루(南京西路)의 메이롱전광장(梅龙镇广场)만 남았다. 이밖에 푸퉈구(普陀区) 전루(真如)의 프로젝트는 진행 중이다.
리 회장은 올해 상반기 실적보고에서 “그룹의 수익은 대부분 홍콩과 중국본토의 부동산 사업에서 거두었으며, 향후 중국, 홍콩 및 해외부동산 사업을 중점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창장실업이 중국 본토에 보유하고 있는 투자용 부동산은 20만㎡만 남은 상태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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