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500대 기업들이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4분의 3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차이나데일리가 4일 보도했다.
중국 기업 연합회(CE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500대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14조1천억위엔(1조8천억달러)로 이는 중국 GDP의 77.6%에 해당하는 규모다.
기업순익 1위에 오른 기업은 시노펙(중국석유화공공사)으로 8천230억위엔(1천29억달러)의 매출과 219억위안(27억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스테이트 그리드,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 중국 공상은행, 차이나 모바일 등이 2~5위에 올랐다. 업종별로는 정유 및 석유화학, 자동차, 은행, 통신, 금속산업 등이 500대 기업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 주요 기업들의 규모 및 생산성, 수익성, 경영능력, 경쟁력 등은 포춘 선정 500대 기업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CEC의 상임부회장 펑빙은 "중국 500대 기업의 수익총액은 포춘 글로벌 50기업의 9.3%, 미국 500대 기업의 19.4%에 불과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