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는 ‘디토우주(低头族)’로 인한 위험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디토우주’란 고개를 숙여 스마트폰을 바라보는 사람들을 일컫는 신조어다.
지난 17일 후난(湖南)성 웨양(岳阳)의 2살 여아가 도로 위를 걷다 차량에 치여 숨졌다. 아이의 부모는 뒤 쪽에서 휴대폰을 들여다 보며 고개를 숙이고 걷느라, 차량이 아이를 향해 돌진하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차량으로 다가온 아이를 발견하지 못한 채 차량을 출발해 그대로 아이를 덮치고 지나갔고, 그제서야 사태를 파악한 엄마는 달려왔다. 하지만 아이는 그자리에서 숨진 뒤였다.
당시 순식간에 발생한 사고 현장 CCTV가 인터넷에 올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누리꾼들은 “아이가 서 있던 곳은 사각지대라 운전자가 발견하기 힘들었고, 부모는 옆에 차량이 시동거는 소리를 듣고도 스마트폰만 들여다 보고 있었다”면서 부주의한 부모에게 책임을 물었다.
지난 4월에도 두살 배기 어린아이가 아파트 단지내 도로에서 놀다가 차량에 치어 숨졌다. 당시 아이의 엄마는 스마트폰에 빠져 있어 사고를 막지 못했다.
지난해 8월에도 허난지역의 한 백화점 지하 주하장에서 빠져 나오다 두살 배기 어린아이를 치어 숨지게 했다. 당시 아이의 엄마 사고 현장 바로 앞에서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고 있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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