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슈퍼리치의 자산 증가속도가 미국을 제치고 글로벌 넘버1을 기록했다.
자산관리 컨설팅업체 웰스엑스(Wealth-X)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슈퍼리치 군단의 자산은 1750억 달러(한화 194조원)가 증가해 글로벌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글로벌 슈퍼리치의 자산총량 증가분 3/4이 중국 슈퍼리치의 몫이라고 텅쉰재경(腾讯财经)은 29일 전했다.
미국의 투자주간신문인 바론즈(Borron’s)는 “지난해 중국경제 둔화 및 주식폭락에도 불구하고, 중국 슈퍼리치의 자산은 10% 증가해 글로벌 선두를 달린다”고 전했다.
웰스엑스는 보고서에서 중국의 슈퍼리치 1만2000명의 자산합계는 1조7000억 달러(한화1877조원)가량이라고 전했다.
재미있는 것은 지난해 중국 슈퍼리치의 자산증가율(10%)과 지난해 상하이종합지수 증가율(10%)이 동일하다는 점이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 상하이종합지수는 큰 폭락을 기록했다.
웰스엑스는 중국 슈퍼리치의 현금보유 비중은 총자산의 9%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이는 전세계 슈퍼리치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의 슈퍼리치들은 대부분 민간기업, 주식, 채권 등의 형태로 자산을 보유했다.
벤자민 키널드(Benjamin Kinnard) 애널리스트는 “중국 부자들은 자산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며, 밴쿠버 부동산 투자를 실례로 들었다. 하지만 최근 캐나다 정부는 외국인 대상 신규 부동산취득세를 도입해 차이나머니의 유입을 막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중국의 억만장자 수는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 중국 슈퍼리치 수는 과거 4년간 증가율이 5%에 그친 반면, 같은 기간 미국의 슈퍼리치 증가율은 20%에 달했다.
키널드는 “이는 중국 기업가의 비즈니스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전세계 사업 용이성에서 중국은 84위에 그쳤다”고 전했다.
반면 주가 상승률과 슈퍼리치의 자산증가율이 일치한다면, 올해 중국 슈퍼리치의 자산증가는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다. 올해 상하이종합지수는 지금까지 10% 이상 폭락했다.
하지만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에 따르면, 일부 슈퍼리치의 자산은 여전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가령 마윈 알리바바그룹 최장의 자산은 20%가 증가한 360억 달러에 달했다.
웰스엑스는 2020년까지 아시아 슈퍼리치의 자산은 60% 이상 증가하고, 이는 미국 슈퍼리치의 자산증가율의 2배에 해당하는 속도라고 내다봤다. 이는 각국의 GDP 성장률을 바탕으로 예상한 수치다. 아시아 각국의 GDP 증가율이 비교적 높고, 자산수익율 역시 높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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