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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중독 16세 소녀 엄마 살해 '충격'

[2016-09-26, 16:11:39]

중국의 악명 높은 인터넷 중독치료 캠프에서 돌아온 16세 소녀가 친모를 의자에 묶고 서서히 굶어 죽이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펑파이뉴스(澎湃新闻)의 보도에 따르면, 천신(陈欣, 16)은 지난 2월말 인터넷 중독으로 ‘산동과학기술방위전수학원(山东科技防卫专修学院)’으로 강제로 보내져 악몽 같은 나날을 보냈다.  이곳에서의 학대와 구타를 참을 수 없었던 천 양은 4개월 뒤 이곳에서 도주해 집으로 돌아왔다.

 

그녀는 엄마를 의자에 묶은 뒤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 이모에게 보낸 뒤 돈을 요구했다. 하지만 돈이 도착했을 때는 이미 엄마는 굶어 죽은 뒤였다. 이달 16일 그녀의 엄마는 묶인 채 죽은 상태로 발견되었고, 그녀는 도주한지 하루 만에 경찰에 자수했다.

 

과거에도 그녀는 아빠와 말다툼 도중 칼로 찔러 병원치료를 받게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인터넷 중독으로 고등학교를 중퇴했고, 부모는 결국 치료를 위해 그녀를 치료소로 보냈다.

 

경찰은 그녀가 자신을 악명 높은 치료소에 보낸 것에 대한 보복으로 엄마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녀가 4개월 간 학대를 받았다는 인터넷치료 센터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곳은 지난 1996년 설립되어 7000명 가량의 10대 청소년들의 인터넷 중독 치료를 도왔다고 소개되었다.

 

그녀는 이곳에서 아무 이유 없이 정기적인 구타와 학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중국 언론은 아직까지 해당 학원 관계자와의 접촉에 실패했지만, 과거 이곳에 다녔던 학생들 말에 따르면, 납치, 구타, 학대 행위 등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일부 학생은 전기충격 치료도 받았고, 변기통 앞에서 식사를 하도록 강요 받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중국의 많은 인터넷중독 치료센터에서는 엄격한 운동과 군대식 훈련으로 인터넷 중독을 막고 있으며, 심지어 구타를 사용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지난 2009년 15살 소년은 광시의 한 인터넷중독 치료센터에서 심한 구타를 당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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