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젊은 시절 KFC에 이력서를 썼다가 거절당한 흑역사가 있던 알리바바 마윈(马云) 회장이 KFC, 피자헛, 타코벨의 모기업인 바이성그룹(百胜集团)의 중국사업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다.
바이성그룹은 2일 춘화자본(春华资本) 및 알리바바 산하 마이금융서비스(蚂蚁金服)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두 기업의 바이셩 중국사업 투자규모는 4억6000만 달러이다.
이번 기사가 발표되면서 많은 중국언론에서는 ‘마윈의 KFC 역습’이라느니, ‘마윈이 KFC를 사들임으로써 보복에 나선 것’이라는 식의 기사제목을 올렸다. 하지만 총 투자액 4억1000만 달러 가운데 마윈이 운영하는 마이금융서비스의 투자액은 5000만 달러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춘화자본이 투자했다. 두 기업의 바이셩차이나 보유지분 비율은 4.3~5.9% 사이로, 구체적인 것은 주가에 의해 결정된다. 따라서 ‘마윈의 KFC 매입’ 이야기는 다소 과장되었다는 평가다.
지난해 10월 바이셩그룹은 그룹을 바이성차이나(百胜中国)와 바이성찬잉그룹(百胜餐饮集团)의 2개 독립 상장사로 분할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오는 10월31일 바이셩차이나의 기업 분할이 마무리되면, 바이셩차이나는 11월1일 바로 뉴욕증시에 ‘YUMC’라는 이름으로 단독 상장된다. 춘화자본의 창시자인 후쭈리우(胡祖六)가 비상임 회장직을 맡는다.
마윈 회장은 지난 2014년 말 한 포럼장에서 “젊은 시절 25명이 함께 KFC에 이력서를 제출했는데, 24명이 붙고, 1명만 떨어졌다. 그 한 사람이 바로 나였다”라고 밝혔다.
한편 바이성그룹은 일명 얌 브랜드로 세계 최대의 외식업체다. 전 세계 140개국에 4만3000여 개 패스트푸드점을 거느리고 있다.
신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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