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상하이의 진면목
다채로운 문화예술 이벤트
문학과 예술이 어울리는 계절, 유난히 짧아 더 아쉬운 상하이의 가을은 다양한 축제 일정으로 빼곡하다. 국제도시 상하이다운 규모와 퀄리티가 문화생활에 대한 갈증을 한껏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볼거리 가득한 쇼핑절과 여행절
본격적인 독서의 계절에 앞서 국제도서전이 성황리에 마무리된 가운데 쇼핑절(上海购物节)과 여행절(上海旅游节)이 개막을 앞두고 있다. 쇼핑절이 시작되는 9일부터 한 달간 화이하이루(淮海路)와 난징루(南京路)에서는 주요 상점들이 밤 11시까지 연장 영업을 실시하며, 쇼핑 카니발, 비즈니스 브랜드 여행, 열정의 쇼핑밤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진행된다. 올해에는 최초로 ‘상하이 쇼핑 달인 대회’와 ‘상하이 한국주간’ 등을 개최해 눈길을 끈다. 10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열리는 여행절 기간에는 동방명주, 야생동물원, 과기관 등 상하이 60개 관광명소를 반값에 즐길 수 있다.
쉴 틈 없이 펼쳐지는 예술의 향연
국제 규모의 예술제가 숨가쁘게 이어진다. 10월 12일부터 열리는 제18회 상하이국제예술제가 그 시작이다.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의 ‘로미오와 줄리엣’, 카타르 필 하모닉 오케스트라 콘서트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11월 3일부터 4일간 열리는 아트페어(上海艺术博览会) 또한 매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올해는 엑스포전시관으로 장소를 옮기면서 아시아 최대 규모 아트페어를 예고해 기대를 모은다.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상하이비엔날레(上海双年展) 또한 아시아 비엔날레 중 가장 큰 규모로 열린다. 실험성과 지역성을 지향하는 비엔날레는 올해 11월 11일부터 4개월간 ‘why not ask again(和不再问)’을 주제로 다채로운 관점과 이미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춤추는 상하이 ‘뮤직 페스티벌’
축제의 꽃은 단연 음악이다. 가을바람에 몸을 맡긴 채 음악 선율을 만끽할 수 있는 야외 뮤직 페스티벌들이 장르별로 출격을 앞두고 있다.
16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Concrete&Grass 뮤직페스티벌에는 한국 가수 윤미래와 드렁큰 타이거가 출연을 예고해 반가움을 더한다. 이들 외에도 총 중국 및 해외 아티스트 61개팀이 참가한다.
다음달 1일, 2일에는 중국 최대규모의 야외 일렉트로닉 뮤직 페스티벌(百威风暴电音节)이 열린다. 세계 정상급 DJ 하드웰(Hardwell)과 그래미 어워드에 빛나는 스크릴렉스(Skrillex)의 참가 소식에 일렉트로닉 음악 팬들은 흥분을 감추지 않고 있다.
10월 15일, 16일에는 제12회 상하이재즈페스티벌이 열려 가을의 정취를 더한다. 재즈계의 거장 랜디 브레커(Randy Brecker)가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또 리우뤄잉(刘若英), 정슈원(郑秀文), 푸슈(朴树), 도우징통(窦靖童) 등 중국 유명 가수들이 대거 출연하는 심플 라이프 페스티벌(上海简单生活节)은 10월 4일부터 3일간 열린다.
상하이로 모이는 글로벌 뮤지션들
세계 각국 뮤지션들의 공연소식도 풍성하다. 오는 9일 시대를 풍미한 세계적인 재즈 뮤지션 케니지(Kenny G)가 색소폰 연주회를 연다.
26일에는 전설의 록밴드 퀸(Queen)가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상하이에서 공연을 펼친다. 프레디 머큐리의 빈 자리는 팝스타 아담 램버트(Adam Lambert)가 대신한다.
미국의 래퍼이자 싱어송 라이터인 팝 가수 케샤(Ke$ha)도 내달 4일 상하이에서 단독 콘서트를 갖는다. 닥터 루크(Dr. Luke)와의 소송으로 3년 간 활동을 중단했던 터라 월드 투어 소식에 세계 각국의 팬들은 기대를 보내고 있다.
한국 뮤지션들의 발길도 연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10월 20일에는 백건우 피아노 독주회가, 11월 12일에는 정경화 바이올린 연주회가 상하이 교향악단 음악청에서 열린다. 또 11월 4일에는 재즈가수 나윤선이 젠하이저상하이음악청(森海塞尔上海音乐厅)에서 콘서트를 갖는다.
다채로운 이벤트
9월 9일부터 3일간은 상하이 포토 페어(影像上海艺术博览会)가 상하이전람중심(上海展览中心)에서 개최된다. 한국의 갤러리 구(Gallery Koo), 미르 갤러리를 비롯해 베이징, 상하이, 취리히, 파리, 펀던 등 세계 각국의 51개 갤러리가 참가한다.
K11 미술관에서는 9월 9일부터 한달 간 제3회 ART IN THE CITY(艺术城市)를 개최한다. ‘나를 꺼내줘(TAKE ME OUT)’을 주제로 예술과 디자인, 기술의 경계를 넘은 융합예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스포츠 이벤트도 있다. 10월 30일에는 상하이국제마라톤이 열린다. 와이탄 진니우광장(金牛广场)에서 출발해 42.195km, 하프 마라톤, 10km, 5km 등 종목 별 종착지에서 마무리한다.
김혜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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