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사능에 오염된 해산물 5000여 톤을 중국으로 몰래 들여와 시중에 유통한 밀수범 일당이 잡혔다.
칭다오해관은 21일 “최근 2년 간 킹크랩 등 고가의 해산물 5000여 톤을 해외에서 밀수해 중국시장에 유통한 밀수범 일당을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이 들여온 불법 해산물은 시가 2억3000만 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중국언론은 22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칭다오 해관 밀수단속국은 올해 초 시장에서 고가의 수입해산물이 일반 수입품에 비해 지나치게 저렴한 것을 수상히 여겨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중 일부 기업이 대량의 가리비, 킹크랩, 생선 등을 광시(广西) 번호판을 단 차량을 통해 운송되는 것을 발견했다. 일본, 러시아, 미국 등의 제품이 광시를 통해 들어오는 점을 수상쩍게 여겼다. 해당 기업은 광동, 푸젠, 광시 및 랴오닝 등지에 지점들을 설립하고, 미국에도 회사를 설립한 사실을 알아냈다.
밀수단속국은 해당 기업의 배후에 있는 왕 사장이 미국에 거주하며, 일체의 연락망은 미국 소재 회사를 통해 이루어지는 사실을 알아냈다. 국내기업은 대금을 받으면 즉시 지하은행을 통해 해외로 돈을 빼돌렸다. 이 회사는 국내 은행기록을 남기지 않았고, 정기적으로 구매물품 기록도 없애 조사에 애를 먹었다.
그러나 지난 6월 왕 사장이 미국에서 중국 옌타이 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오다가 잠복 중이던 경찰에 검거되었다. 또한 산동, 푸젠, 광시, 랴오닝 등 기타 지역에서도 관련 용의자들을 체포해 동시에 조사를 벌였다.
조사결과 이들은 지난 2년 동안 킹크랩 등 고가의 해산물 2억3000만 위안 어치를 해외에서 밀수해 들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 2011년 일본의 ‘3.11’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방사능에 오염된 해산물들을 저가에 사들여 국가세관 및 검사검역을 피하기 위해 베트남 등지로 우회해 물건을 들여왔다. 또한 해외에서 포장을 새로하며, 생산일자를 바꾸는 등의 수법으로 단속기관을 속여 왔다.
지난 2011년 일본의 ‘3.11’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방사능에 오염된 해산물들은 모든 국가에서 수입을 금지하고 있으며, 해당 지역 주민들조차 이 해산물들은 식용을 금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일본의 방사능 유출지역의 식품, 농산물, 사료 및 해산물들의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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