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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 배변 참는 아이

[2016-08-04, 16:10:02] 상하이저널

[심리상담]
배변 참는 아이

 

Q. 어린이집에서 대변을 참고 오는 아이, 배변 훈련이 안된 걸까요?
 
A. 변비이거나 심리적 요인일 수 있어
변을 참는 이유로는 생리적 요인과 심리적 요인이 있습니다. 생리적 요인으로는 변비가 있는 것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변비가 있는 아이는 장 속에 변이 오래 머물러 딱딱해지기 때문에 대변을 볼 때 항문 주위의 피부에 균열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아이는 대변을 볼 때마다 통증을 느끼고, 결국 통증이 두려워서 대변을 계속 참게 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어린이집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대변보는 것을 꺼릴 수 있습니다.

 

심리적 요인으로는 부모의 관심을 받기 위함일 수 있습니다. 부모가 아이의 배변 문제에 지나치게 간섭하고 신경을 쓰면 아이는 부모의 관심을 받기 위해 계속 대변을 참습니다. 또 대변을 억지로 참으면서 부모를 속상하게 하는 등 배변을 매개로 부모를 조종하고 통제하여 힘겨루기를 하려 합니다. 밖에서는 잘 가리지만 집에만 오면 아무 곳에서나 배변 활동을 하는 것 또한 부모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인 경우가 많습니다.

 

다른 심리적 요인으로는 지나치게 자신을 절제하는 특성을 들 수 있습니다. 이런 특성 때문에 배변 역시 지나칠 정도로 통제하려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통제하는 것은 편안해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지시를 받거나 누군가 간섭하면 불편해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어린이집 등의 보육 기관에서는 화장실에 가는 시간을 정해 놓는 경우가 있어 아이가 불편해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심리적 요인은 수줍음이 많아 집과는 전혀 다른 환경의 어린이집에서 대변을 보는 것을 꺼리는 것입니다. 수줍음이 많은 아이들은 익숙하지 않은 것을 받아들이고 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경험을 통해 가장 편안했던 행동이 한번 각인되면 이후에는 어떤 작은 변화라도 생기면 몹시 불편해합니다. 배변 훈련이 끝났던 아이가 다시 배변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아이에게 갑작스러운 변화가 생겨 불안하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모든 아이가 같은 시기에 같은 성장 과정을 거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단순히 배변 훈련이 안된 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배변 훈련이 늦거나 그에 어려움이 따른다고 해서 다른 아이와 비교하며 다그치기 보다는 특히 변을 참는 이유가 무엇인지부터 살펴보는 게 중요합니다. 변을 참는 습관이 공고해지면 고치기가 힘들뿐더러 아이의 건강에 이상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드시 정확한 원인을 찾아서 빠르게 해결해야 합니다.

 

변 참는 습관 고치는 Tip


1. 생리적 요인인지 확인하기.
변비 때문에 변을 참는 경우 하루 빨리 병원에 가서 아이의 변비를 치료해야 해요.


2. 아닐 경우 지나친 관심은 금물
대변을 잘 보았을 때는 칭찬과 관심을 보이고 대변을 억지로 참고 있을 때는 지나치게 신경을 쓰지 마세요. 아이의 다른 부분에 대해 관심을 보이면 아이 역시 대변보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아요.


3. 아이에게 화장실 갈 시간을 결정하게 할 것
아이를 재촉, 압박하거나 강압적인 지시를 내리지 마세요. 오히려 상태가 악화될 수 있어요.


4. 친숙한 환경 만들기
어린이집 화장실을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를 이용해 함께 꾸며보세요. 아이에게 화장실이나 변기가 낯선 곳이 아닌 편하고 친숙한 곳으로 느껴져 배변 활동에 도움이 됩니다.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02)511-5080
www.kccp.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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