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한국상회 재정운영 관련 임시 대의원회 개최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 하반기 재정운영방안 및 2015년 한국상회 재정운영에 관한 정희천 회장의 소명’을 의제로 한 임시 대의원회의가 27일 열린공간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국상회 내부에서 제기되어 2개월 여를 끌어온 정희천 회장의 불분명한 재정 지출에 대한 집중 논의가 이뤄졌다. 정희천 회장은 회의 시작 직후 재정운영과 관련한 사과문을 발표했다. “잘못된 판단과 실수 그리고 방만한 재정 운영을 인정한다”며 “회원사 및 교민들에게 머리 숙여 용서를 구한다.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회의에 참석한 대의원들은 회장의 출장 시 비즈니스 항공권 구매 비용 처리, 불분명한 접대비 지출, 금액과 출처가 모호한 증빙 영수증 제출, 임원회의 보고 없이 한인회관 단독추진, 사무국 재정 부족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한 격렬한 논의를 이어갔다.
재신임 투표를 둘러싼 의견은 팽팽히 맞섰다. 한국상회 회계 문제점 파악을 위해 시간이 소요되더라도 정식 조사위원회를 꾸려 투명하게 조사를 마친 후 재신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과 이미 본인의 잘못을 모두 인정하고 사과를 한 만큼 빠른 정관 정비를 위해 재신임 투표를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엇갈렸다.
국장단을 대표한 이동규 국장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며 부회장단의 미흡한 역할을 지적했다. 그리고 “재신임 여부를 투표로 결정하고 한국상회 개혁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했다. 회원사 자격으로 참여한 우수근 교수도 이번 사태에 “실망스럽고 묵과해서는 안되지만 사과를 했으니 대의원들에게 재신임 여부를 물어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했다.
강동한 부회장은 한국상회 구조적인 문제를 제기했다. 회장 후보에 나서기 위해서는 공탁금 20만위안을 내야 하는 것을 들어 “진입 장벽을 높여 회장직을 돈으로 사는 것”이라며 “한국상회 명함을 가지고 봉사는 뒤로하고 개인적인 사업에 이용하는 일부 부패한 임원진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문제를 환골탈태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관에 따라 대의원회의 의장을 맡은 김영만 수석부회장의 발의로 정희천 회장의 재신임 여부가 투표에 부쳐졌다. 투표 결과 정희천 회장의 재신임이 결정되었으며 이어서 정관 개정 및 투명한 회계 운영 방안 마련을 위한 개혁위원회 발족을 의결했다. 위원회는 10여명으로 구성되고 인적 쇄신은 물론 관례에 의존했던 회계 집행방식에 명확한 규정을 도입하는 개혁안을 9월 말까지 확정하기로 했다.
회의를 마친 후 정 회장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항공기 비즈니스석을 2~3회 이용한 것은 평소에 회사 일로 출장 시 타던 것이 습관이 돼서 그랬다”며 생각이 짧았다고 인정했다. 또 “잘못된 회계 지출에 대해서는 모두 원상회복 시키고 원활한 상회 운영을 위해 발전기금을 추가 보충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 개인용무에 한국상회 업무비를 사용한 것에 대해서는 부인하며 여러 임원진들에게 충분히 소명했다고 말했다. 또한 재신임을 받은 것에 대해 “모든 원인과 책임을 통감하고 남은 기간 동안 한국상회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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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가 안되네요. 분명 공금에 손을댔으니 문제가 됬됐을거고 그래서 토해 내겠다는건데 재신임을 해준다? ㅎㅎㅎ 나만 이상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