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도시에서는 자동차 구매제한, 번호판제한 등 다양한 차량제한 정책을 펴고 있지만, 교통체증은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다. 왜 그럴까?
최근 통지(同济)대학에서 열린 제14회 세계교통대회에서 그 해답을 제시했다. 즉 ‘차량이 많다’는 것이다.
상하이, 베이징, 광저우의 핵심구역의 1인당 차량 보유대수는 미국 뉴욕, 일본 도쿄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청얼취(北京城二区)의 1인당 자동차 보유대수는 0.31로 뉴욕 맨허튼의 0.15와 도쿄의 0.17을 크게 웃돌았다.
왕광타오(汪光焘) 전 주택건설부 부장은 “최근 중국의 도시인구와 면적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교통설비 공급이 크게 늘었지만, 교통수요의 증가 속도가 더 빠르게 늘었다”고 지적했다.
2010년 중국의 인구수 1000만 명 이상도시는 6곳, 500만~1000만 명은 10곳, 300만~500만 명은 21곳이었다. 2015년 말 상주인구 도시화율은 56.1%에 달했다. 도시화율이 1%P 증가할 때마다 1400만 명의 농촌인구가 도시인구로 전환된다. 중국의 도시화는 세계에서 전례가 없을 만큼 급격히 이루어 지고 있다.
왕 부장은 도시화와 상응해 주요도시들은 ‘마이카 사회’로 진입했으며, 자동차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중국 도시의 자동차는 자가소유 위주로 1억 대가 넘어섰으며, 전동차는 2억 대가 넘는다.
도시의 인프라 설비가 늘어난다 해도 차량소유 증가로 인한 도로 수요를 따라가긴 힘든 실정이다. 현재 대도시에서 비동력차량(非机动车)은 급감하는 반면 자동차의 주차난은 심각해지고 있다. 2013년 상하이 중
심지역의 주차자리 부족 수는 130만 대에 달한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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