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17일 허베이(河北)성 탕산(唐山)시의 KFC 점포 앞에서 항의시위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11개 도시에서 유사한 항의시위가 잇따랐다.
창사(長沙), 항저우(杭州), 양저우(揚州), 롄윈강(連雲港), 린이(臨沂)시 등 11개 지역의 KFC 점포 앞에서 시위대가 손님들의 출입을 막고 항의 농성을 벌였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한 시위 참가자는 "KFC와 맥도날드는 중국에서 나가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불매운동을 촉구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현지 경찰들이 긴급 출동해 질서 회복에 나섰고 일부 점포는 충돌 가능성을 우려해 영업 중단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누리꾼들은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 등에 이른바 '애국시'를 만들어 미국산 등에 대한 불매운동을 촉구하고 있다.
이같은 과열된 민족주의와 국수주의 움직임에 대해 중국 당국도 상당히 우려하며 경계감을 나타내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은 19일 사설에서 헤이그 중재재판소(PCA)의 남중국해 판결 이후 일부 네티즌들이 미국을 겨냥, 애플 휴대전화를 부수고 KFC에서 음식을 사 먹지 말자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애국'을 표현하는 바른 방식이 아니라며 보다 이성적이고 냉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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