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유통업체 테스코(乐购) 매장이 상하이에서 잇따라 폐쇄되면서 오프라인 매장 위기설이 나오고 있다.
이달 말 상하이 푸퉈취(普陀区) 따두허(大渡河)에 위치한 테스코(乐购店) 매장이 문을 닫는다. 이는 지난 2013년 진닝(镇宁) 매장과 2015년 루완(卢湾) 매장에 이은 세번째 매장 폐쇄라고 해방망(解放网)은 13일 전했다.
테스코 측은 비즈니스 운영조정 차원에서 문을 닫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경제의 전반적인 둔화화 소매업의 성장둔화로 대형 마트와 백화점 등의 실물 매장이 침체기에 빠졌다”며, “실물 경제의 ‘다이어트붐’이 조성되는 가운데 어떻게 ‘건강한 다이어트’를 실현할 것인지가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고 분석했다.
따두허 도로변에 위치한 테스코 매장은 오는 7월31일 폐쇄될 예정이다. 이곳은 지난 2011년 오픈해 지금까지 5년간 운영되었다.
이곳에 30여 년간 거주해온 한 시민은 “사실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이 줄었다. 대부분 생활용품은 근처 마트나 편의점에서 구입이 가능해 굳이 멀리까지 올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3년 전 진닝루 매장과 창닝(长宁)국제체조중심점을 폐쇄했으며, 지난해 3월에는 루완점을 폐쇄했다. 이들 매장은 임대료가 크게 오른 탓에 폐쇄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테스코 측은 이번 따두허 매장의 폐쇄 원인을 업무상의 운영조정이라고 발표했다.
폐쇄조치를 내린 진짜 이유가 어찌 되었건 실물매장들이 나날이 높은 생존압박을 받고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최근 진행된 제11차 중국소매상대회에서 발표한 중국 소매업 100대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전자상거래와 실물점의 양극화가 크게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상거래 7곳은 50%가 넘는 고속성장을 구가했고, 오프라인 매장 87곳의 판매증가율은 3%에 그쳤다.
오프라인 매장 중에서는 전문판매점이 가장 양호한 성적을 거뒀고, 이어서 편의점이 그 뒤를 따랐다. 그러나 대형마트 및 백화점은 전반적인 침체기에 빠져들었다. 100대 기업 중 외자소매기업의 비중은 꾸준히 하락했고, 신규개설 매장 수도 감소했으며, 폐쇄된 매장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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