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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BJ 中서 인기몰이, 스타연예인 안부러워

[2016-07-12, 17:04:55] 상하이저널
▲중국에서 활동중인 한국BJ 이수빈
▲중국에서 활동중인 한국BJ 이수빈
▲얼굴, 몸매뿐 아니라 춤, 노래, 악기 등 재능과 끼를 겸비한 한국 BJ들은 중국시장에서 중국 BJ를 능가하는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은 BJ 허윤미

▲하룻밤에 40만위안의 선물을 받아 업계 최고 기록을 남긴 양한나.

 

한국출신 BJ(인터넷방송 진행자)가 중국에서 최고의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다고 중국청년망(中国青年网)이 보도했다. 이 언론은 '한국 BJ 중국 침공: 3시간 동안 과자 먹는데 10만명 팬 몰려'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현재 중국에서 활동 중인 한국출신 BJ에 대해 상세하게 소개했다.

불과 1년전까지만 해도 중국 인터넷방송 시장에서는 중국 BJ 사이의 '내전'이 치열했으나 현재는 끼와 재능을 겸비한 한국출신 BJ들이 중국시장으로 들어오면서 점차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고 이 언론은 전했다. 

현재 한국 BJ들은 중국 인터넷방송 시장에서 활개를 치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올해 여름 왕쓰총(王思聪, 중국 최고부자인 완다그룹 회장의 외아들)은 수천만위안을 들여 한국의 유명 BJ를 영입하는데 성공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허윤미는 한국에서도 알아주는 인기 BJ이다. 그녀가 한국에서 활동 당시 최고 1만2천명의 팬을 두고 있었으나 중국에서 활동하면서 팬의 숫자는 125배나 늘었다. 그만큼 중국시장 규모가 어마어마한 것이다. 

아이메이자문(艾媒咨询)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중국의 인터넷방송은 200여개, 사용자는 2억명에 달했다. 중국 전체 인구의 7분의 1가량이 인터넷방송을 지켜보고 있다는 뜻이다.

2016년 중국인터넷방송 시장규모는 150억위안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2020년에는 600억위안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한국시장의 수백배에 이르는 규모이다.

중국에서는 왕스총의 '천금으로 미인의 웃음을 사다'는 이야기가 인터넷방송가의 전설처럼 전해지고 있다. 2016년 3월, 한국 BJ 양한나가 인터넷 방송 중 한 네티즌으로부터 1000위안의 선물을 받았다. 이 네티즌은 같은 플랫폼에 있던 왕쓰총에게 도발을 했고 두 사람은 서로 선물 쏘기대결을 벌였다. 

이 네티즌은 단숨에 14만위안의 선물을 쏘았고 왕쓰총도 뒤질세라 무려 23만위안의 선물을 쐈다. 하룻밤에 40만위안의 선물을 받은 것은 BJ사상 최고 기록이다. 

그후 이에 대해 조작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한국 BJ들의 존재가 중국BJ에 큰 위협이 되는 것만은 사실이다. 

지난 7월 6일 룽주(龙珠)방송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한국의 BJ였고 15만명이 그녀가 진행하는 방송을 지켜봤다. 이에 반해 11위로 밀려난 중국 BJ의 방송을 지켜본 네티즌은 9700명에 불과했다. 원래 3순위에 있던 이 중국 BJ는 억울하고 분한 나머지 눈물을 쏟은 것으로 전해졌다.

'바비인형'으로 불리는 이수빈은 인터넷방송을 진행하는 3시간동안 대부분 의자에 앉아 과자를 먹고 있었는데도 10만명의 네티즌들이 몰려 화제가 됐다. 

한국 BJ들이 "중국 BJ에 대해 전혀 위기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할 정도로 자신감에 넘치는 이유는 이미 준비된 스타 즉 '스타제조 공장'으로 알려진 한국에서 이미 연예인 트레이닝을 받은 BJ들이 상당수 차지하기 때문이라고 중국언론들은 풀이했다. BJ 중에는 걸그룹 출신도 있었고 연예기획사의 연습생 출신도 있었다.

한국출신 BJ들은 초절정 인기와 더불어 주머니도 두둑해졌다. 한 관계자는 "그녀들의 수입이 인기 스타연예인에 못지않다"고 털어놨다. 인터넷방송 수익은 일반적으로 플랫폼과 BJ가 절반씩 나누는 경우가 많지만 인기 BJ의 경우에는 70%를 가져가기도 한다. 

현재 중국에서 활동 중인 한국출신 인기 BJ들은 연간 100만위안이상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1천만위안이상의 계약금까지 감안하면 그녀들의 수입이 웬만한 한국 인기 연예인보다 낫다는 말까지 나온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 중국의 인터넷방송이 걸음마단계에 불과하다는 것으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시장이라는 점이다.  

박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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