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윈난(云南)요리 전문점 ‘로스트 헤븐’

[2016-07-01, 19:05:38] 상하이저널

로스트 헤븐(Lost Heaven)은 상하이의 중심지 와이탄에 위치해 이곳 현지인들과 외국인 모두에게 사랑 받고 있는 윈난 요리 전문점이다. 주말이나 저녁 시간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 예약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 음식점에서는 사시사철 봄가을 날씨로 살기가 좋아 예로부터 천국이라고 불리는 윈난(云南)의 맛깔스러운 요리들을 맛볼 수 있다. 로스트 헤븐이라는 이름만큼이나 몽환적이고 독특한 인테리어가 분위기를 한껏 살려 뛰어난 음식의 맛을 더욱 빛낸다.


들어서자마자 눈에 띄는 사진들은 윈난성의 사람들과 풍경을 담고 있어 마치 갤러리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가구들과 그릇, 벽에 있는 여러 가지 소품들까지 모두 윈난에서 직접 공수해 온 것이기 때문에 그만의 오리엔탈하고 신비로운 느낌을 물씬 풍겨 눈길을 사로잡는다. 비밀스럽고 아늑한 이 음식점은 어두침침하지만 은은한 조명으로 음식의 아름다운 빛깔을 밝힌다.


음식은 전반적으로 외국인 입맛에도 잘 맞다. 특별히 기름지거나 느끼하지 않은 메뉴들이 그 종류도 다양하게 준비돼있어 입맛이 까다로운 사람도 걱정 없다. 다만, 음식 대부분에 샹차이가 들어가니 특유의 향을 싫어한다면 미리 빼달라고 하는 것을 잊지 말자. 메뉴판에는 요리마다 번호가 매겨져 있어 주문이 편리하다.

 


 

No3. 윈난식 메밀 냉국수(云南凉荞粉), 40元



시원한 메밀 면에 신선한 야채가 조화를 이뤄 윈난 음식만의 담백함이 느껴진다. 국수 위에 올려진 소스와 야채를 함께 비벼 먹으면 고소하면서도 산뜻한 냉국수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야채의 식감이 아삭아삭하고 끝 맛이 깔끔하여 입맛을 더욱 돋운다. 간이 세지 않고 자극적이지 않기 때문에 짠 맛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샐러드 파스타 같기도 한 이 요리는 에피타이저로도 손색이 없을 뿐만 아니라 다른 요리들과도 어울리는 건강한 맛을 담아낸다.

 

No9. 새우 스프링 롤(虾泥春卷), 68元



윤기가 나는 롤 형식의 튀김으로 첫 눈에 봐도 매우 먹음직스럽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것이 마치 고로케를 떠오르게 한다. 새우튀김 맛과는 다른 느낌을 갖고 있으며, 다진 양파와 통통한 새우가 씹혀 식감도 매우 만족스럽다. 함께 나오는 소스는 간장에 고추냉이를 푼 듯한 색을 띠는데 박하사탕과 같은 특이한 맛이 나서 입에 넣는 순간 당황스러웠다. 그러나 은근히 중독성이 있어 자꾸만 찍어 먹게 되는 맛이었다. 가장 반응이 좋았던 요리 중 하나이다.

 

No16. 맨달레이식 파파야 샐러드(曼德勒凉拌木瓜), 50元



열대과일인 파파야로 샐러드를 만들다니, 보는 순간 호기심이 생긴다. 모양새와 씹히는 식감은 무채와 닮았고, 입맛을 사로잡는 드레싱 소스가 없어서 그런지 살짝 싱겁다. 달고 부드러운 파파야를 상상한 것과는 다른 맛에 조금 실망스러웠다. 단맛은 나지 않고 밍밍한 월남쌈을 연상시킨다. 맛이 강한 음식과 함께 먹으니 입 안을 깔끔하게 해주었다. 특히 고기 요리들과 궁합이 잘 맞는 음식이다.

 

No35. 윈난식 꿍바오지딩(云南宫保鸡), 68元



유명한 쓰촨요리 중 하나인 꿍바오지딩을 윈난식으로 재해석한 요리이다. 네모나게 썬 닭 가슴살과 땅콩, 양파, 고추 등 여러 가지 재료가 조화를 이뤄 깊은 감칠맛을 자아낸다. 쓰촨식 꿍바오지딩과 별 차이가 없어 기본에 충실한 맛으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맛이다. 소스가 달짝지근하여 어린 아이들의 입맛에도 잘 맞을 듯하다. 달달한 요리를 선호하거나, 모험 대신 안전한 요리를 택하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은 메뉴이다.

 

No45. 이족식 소고기 볶음(彝族辣炒牛肉), 78元



주로 윈난, 쓰촨 성에 가장 많이 거주하는 이족(彝族) 스타일로, 자극적이지 않은 담백한 맛을 자랑한다. 고추가 들어가 있어 매운 맛이 살짝 나지만, 심하지 않다. 일반적인 한국식 소고기 볶음과는 달리, 얇게 채로 썰어진 생강이 많이 들어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생강 특유의 알싸한 향이 음식 전체에 은은하게 배어 있어 소고기의 느끼한 맛을 잡아준다. 야들야들한 고기의 식감과 전체적으로 조화로운 맛이 있어 생강 향을 꺼리지 않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도전해 볼 만하다.

 

No46. 부추 돼지고기 볶음(干巴菌韭菜花妙肉类), 68元



한국 음식과 비슷해 가장 먼저 선택된 요리였다. 부추가 고기의 양보다 훨씬 많지만 곁들여 먹기에 궁합이 좋다. 겉면을 살짝 튀긴 것 같은 고기에서는 숯불 삼겹살 맛이 난다. 간장 맛이 나는 양념은 많이 짜지 않아 간이 맞았고 고기 또한 심하게 기름지지 않았다. 한국 사람들에게도 익숙한 맛으로 추천하고 싶은 요리이다.

 

No57. 윈난식 마라두부(云南麻辣豆腐), 58元



자연경관이 수려하기로 유명한 윈난을 나타내듯 붉은 색의 화려한 접시에 담겨 나온 마라두부. 쓰촨의 마파 두부가 알싸하고 자극적인 매운 맛이라면, 윈난의 마라 두부에는 거부감 없이 깔끔한 매콤함이 있다. 부드럽고 촉촉한 두부와 카레 향이 느껴지는 소스가 잘 어우러져 왠지 따끈한 밥이 생각난다. 갓 중국음식에 입문한 초보자들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친근한 맛이다. 몇 숟가락 먹다 보면 매운 맛이 올라오니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 사람들은 유의하길 바란다.

 

No86. 윈난식 햄 볶음밥(云腿蛋炒饭), 68元



일반 중식당에서 나오는 볶음밥과 비슷한 느낌으로 햄에서 중국음식 특유의 향이 난다. 계란이 푸짐하게 들어 있으며 파 기름으로 볶은 듯한 맛이 있다. 밥알이 뭉쳐져 있지 않아 퍽퍽함이 없으며, 흔히 알고 있는 차오판(炒饭)의 맛으로 걱정 없이 주문할 수 있는 요리이다. 양이 살짝 아쉽지만 주요리들이 짤 수도 있으니 함께 먹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상하이에서 무조건 가봐야 할 식당으로 방문한 사람들 모두 입을 모아 추천한다. 가격이 저렴하진 않지만 음식의 맛과 와이탄 앞 위치를 고려한다면 꽤나 합리적인 소비인 것 같다. 가족, 혹은 연인과 함께 분위기 있는 식사를 즐기고 싶거나 중국의 지역적이고 전통적인 요리를 먹어보고 싶다면 한 번쯤 시간 내어 가볼 만한 음식점이다. 로스트 헤븐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색다른 재료들의 향연과 신선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로스트 헤븐(Lost Heaven)
․黄浦区延安东路17号(豫园站으로부터 도보 20분)
․021)6330-0967
www.lostheaven.com.cn
․영업시간: 점심(오후 12시~2시), 저녁(오후 5시 30분~10시 30분)
                라운지 바(오후 6시~오전 2시)

 

 

 

고등부 학생기자

김수완(SSIS 11)/강서희(SCIS 10)/강민혜(상해한국학교 11)/여지원․최연우(상해한 국학교 10)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8월 1일이후 재외국민 소급 등록 전면 금지 hot 2016.07.22
    미등록자 특례․부동산․세금 불이익 위험 7월 31일까지 한시적 소급 등록 가능  8월 1일부터 재외국민 소급등록이 전면적으로 금지된다. 따라서..
  • [인터뷰] 줄리아드 음대 잇달아 입학한 성리사․세라.. hot 2016.07.01
    “중요한 것은 테크닉보다 자신만의 개성” 지난 26일 푸동한인연합교회에 아름다운 비올라 이중주의 선율이 울려 퍼졌다. 2년 간격을 두고 잇달아 줄리아드..
  • [건강칼럼] 작은 더위 ‘소서’ 큰 더위 준비할 때 2016.07.01
    소서에 즐겨먹던 절기 음식은 무엇일까? 예부터 소서 무렵은 밀이 가장 좋을 때라 국수, 수제비 등 밀가루 음식을 많이 먹곤 했다. 밀은 여름 건강에 좋은 음식이다..
  • [신간안내] 이 주의 새 책 hot 2016.07.01
    사람들은 어떻게 광장에 모이는 것일까?/명견만리/나는 왜 똑같은 생각만 할까/너무 한낮의 연애/독립하고 싶지만 고립되긴 싫어/슈베르트와 나무
  • “이곳이 지상낙원” 천혜의 섬 제주도 hot 2016.07.01
    [여름방학 한국 둘러보기 9]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섬 제주도, 최근에는 중국인들의 관광 1번지로 각광받으면서 항공편도 부쩍 늘어 상하이에서는 더욱 가까운 곳이 되..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2.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3.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4.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5.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6.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7.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8.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9.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10.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경제

  1. 상하이, 일반·비일반 주택 기준 폐지..
  2.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여행객 몰린다
  3. JD닷컴, 3분기 실적 기대치 상회…..
  4. 바이두, 첫 AI 안경 발표…촬영,..
  5. 中 12000km 떨어진 곳에서 원격..
  6.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7. 금값 3년만에 최대폭 하락… 中 금..
  8. 샤오미, 3분기 매출 17조…역대 최..
  9. 中 올해 명품 매출 18~20% 줄어..
  10. 중국 전기차 폭발적 성장세, 연 생산..

사회

  1.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
  2. 불임치료 받은 20대 중국 여성, 아..
  3. 上海 디즈니랜드, 12월 23일부터..
  4. 상하이 심플리타이, 줄폐업에 대표 ‘..
  5. 유심칩 교체 문자, 진짜일까 피싱일까..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59] 사건
  2. [책읽는 상하이 260] 앵무새 죽이..
  3. [신간안내] 상하이희망도서관 2024..
  4. 상하이 북코리아 ‘한강’ 작품 8권..

오피니언

  1. [인물열전 2] 중국 최고의 문장 고..
  2. [무역협회] 미국의 對中 기술 제재가..
  3. [허스토리 in 상하이] 상하이 한인..
  4. [허스토리 in 상하이] 당신은 무엇..
  5. 상해흥사단, 과거와 현재의 공존 '난..
  6. [박물관 리터러시 ②] ‘고려’의 흔..
  7. [허스토리 in 상하이] 떠나요 둘이..
  8. [산행일지 9] 세월의 흔적과 운치가..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