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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이 말하는 진짜 대학생활

[2016-06-24, 19:05:34] 상하이저널

등록금과의 사투

EBS에서 방영한 <왜 우리는 대학을 가는가>라는 다큐멘터리가 있다. 거기엔 우리가 생각하는 대학생활과는 사뭇 다른 현실적인 대학생활이 등장한다. 대학생들이 프로듀서가 되어 몇 명의 대학생들의 하루를 밀착 취재한 이 프로그램은 요즘 대학생활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넉넉하지 않다고 말한다.


교육부에서 발표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4년 4월 인문사회 계열 기준으로 학비가 가장 비싼 대학교는 한국산업기술대로 한 학기 등록금이 791만원에 달했다. 뒤이어 을지대 780만원, 연세대 775만원, 성균관대 753만원, 신한대 750만원, 이화여대 734만원 순이었다. 이렇듯 비싼 등록금 때문에 아르바이트(이하 알바)로 전전긍긍하는 대학생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동국대에 재학중인 22세 신 모 양은 매주 학교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서빙 알바를 5시간 동안 했다고 한다. 부모님이 주시는 한달 용돈 30만원을 보태 기숙사에서 생활했으나 결국 다음학기 등록금을 마련하지 못해 휴학을 결정했다. 시험기간에도 어김없이 알바를 나가며 열심히 생활했지만 등록금이란 높은 현실의 벽 앞에서는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그녀는 고향에 내려가 등록금을 마련한 후에 다시 복학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강신청 전쟁
대학생들은 새 학기마다 수강신청 전쟁을 치러야 한다. 자신이 원하는 교수의 수업을 듣기 위해서는 치열한 경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수업 마다 정해진 인원 수 때문에 원하는 수업을 듣지 못하는 일이 부지기수기 때문이다. 1분 1초의 순간에 1학기 학점이 좌우되는 만큼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로맨스 대신 과제, 과제
대학생활은 드라마 속에 나오는 달콤한 로맨스들로 가득할까? 대학생들의 대답은 ‘NO’였다. 고교 3년 동안 지옥 같은 입시가 끝나면 공부와 숙제의 압박 속에서 벗어날 수 있을 줄 알았지만 현실은 달랐다. 현재 모 대학에 재학 중인 21세 안 모 양은 “대학생활은 과제, 팀플(팀플레이), 시험의 연속”이라 말했다. 게다가 고교 시절의 숙제와는 난이도 차이가 크다고 했다. 최근 TVN에서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치즈 인 더 트랩>에는 주인공 홍설이 팀 과제 도중 다른 팀원들로 인해 애먹는 장면이 나왔다. 안 양은 “실제로 팀과제에 비협조적인 사람이 많다. 자기가 맡은 분량을 제 시간에 하지 않는 것은 기본이고 발표 전날 연락 두절, 과제 포기 등 여러 사람들이 있다”고 답했다.

 

졸업 전부터 취업대란
대학교 3학년에 들어서면 “취업 전쟁” 이 일어난다. 졸업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의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 이기 때문이다. 요즘 청년들의 취업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졸업반 학생들의 스트레스와 부담은 배로 늘어난 것이다. 학점관리에 취업 준비까지, 신경 써야 할 일이 너무 많은 것이 대학생들의 현실이다.

 

진짜 대학생활의 묘미
물론 대학 생활이 스트레스와 부담의 연속만은 아니다. 대학생들이 말하는 장점은 어떤 것일까? 우선, 대학생이 되면 자신이 원하는 수업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고등학교 시절에는 모든 과목들이 필수로 들어야 했다면 대학교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과목 위주로 들을 수 있다. 또한 강의 시간표를 자신의 일정에 맞게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강의가 없는 시간을 잘 활용하여 자기개발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그 외에도, 동아리 활동이나 여러 대학 내외 활동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친목도 쌓을 수 있다.


고등부 학생기자 안채림(상해한국학교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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