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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차량 위 달리는 ‘입체쾌속버스’ 등장

[2016-05-26, 09:46:04]





 

도심 속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는 정체된 차량 속에 앉아 있으면 누구나 한번쯤은 ‘저 차량 위를 날아 갈 수 없을까?’라고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이 같은 상상이 현실이 되었다. 도심의 극심한 교통체증을 단번에 해결해 줄 신개념 차량이 중국 설계사에 의해 개발되어 큰 화제다.

 

이달 베이징 과학박람회에서 선보인 ‘입체쾌속버스(立体快巴, Transit Elevated Bus)’는 도로 위 차량 위를 지나 공중에서 운행된다. 즉 도로 위 차량들은 입체쾌속버스 아래를 통과하고, 승객들은 2층에 탑승해 도로 정체를 무시하고 달릴 수 있다.

 

1200명의 승객이 탑승 가능하다. 빠티에커지파잔(巴铁科技发展) 유한공사에서 개발한 이 버스는 ‘빠티에(巴铁)’라고도 불린다.

 

입체쾌속버스는 도로 위에 설치된 고정 철로 위를 달린다. 즉 이 차량은 레일전차와 대형버스의 중간 형태로 볼 수 있다. 설계사는 도로 공간 이용률을 높여 교통체증을 효과적으로 해소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제작비용은 일반 지하철의 1/5 수준에 그치는 반면 승객 1200명까지 탑승이 가능하다. 게다가 차량 상부의 태양열을 받아 움직이는 전력구동 친환경 차량이다. 폭 7.8m, 길이 32m, 내부에는 엘리베이터가 장착되어 있다.

 

올해 안에 차량제작을 마치고 하반기에는 친황다오(秦皇岛)에서 첫 시범운행될 예정이다.

 

프랑스,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이 차량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입체쾌속버스는 지난 2010년 베이징과학박람회에서 첫 선을 보였지만 실용성 부족으로 완성하지 못했다가 이번에 부족한 면을 보완, 완성했다. 당시 2010년 ‘타임즈’에서는 ‘올해의 50대 발명품’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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