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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토지가격 폭등, 개발상 '땅 쟁탈전' 가열

[2016-05-19, 14:36:23] 상하이저널
최근 중국 1선 도시를 시작으로 2선도시까지 번진 양도토지 쟁탈전이 격화되고 있다. 18일 신화사에 의하면, 베이징, 상하이 등 1선 도시에서 부동산개발업체들의 양도토지 쟁탈전이 치열할뿐 아니라 난징, 쑤저우, 허페이, 샤먼 등을 대표로 하는 2선 도시에서도 양도토지 낙찰가격이 쇄신되며 '토지왕(地王)'이 심심찮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적지 않은 부동산기업들이 1년동안 번 돈을 쏟아부으며 토지취득에 나서고 있으며 심지어 부채를 감수하면서도 토지사냥에 나서고 있어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지난 3월 25일 상하이가 가파르게 오르는 집값을 잡기 위한 규제정책인 '沪九条'를 발표한 직후 상하이에서 진행된 토지경매에서 한꺼번에 3개 지역에서 '토지왕'이 탄생했다. 이 경매에서는 총 80억위안의 토지가 거래됐으며 시작가보다 모두 100%이상 뛰었다. 이 가운데서 상하이 교외에 위치한 쓰징(泗泾) 토지는 주택용지 거래 건물가(楼面价)가 평방미터당 4만위안에 육박했다. 6개월전만 해도 이 지역 토지시세는 이 가격의 절반에 불과했다.

2선 도시의 토지시장 과열은 더욱 심각하다. 상하이 토지경매가 끝난 이틀 뒤 난징에서도 '토지왕'이 탄생했다. 난징 신커(新科)의 '토지왕'은 주택용지 거래 건물가격이 무려 4만5천위안으로, 이는 상하이 분양주택 평균 거래가격을 넘어섰다. 5년전 이 지역의 주택용지 거래 건물가격은 4752위안에 불과했다. 즉 5년동안 토지가격이 8.5배나 뛴 것이다.

최근 2선도시들의 토지시장 '과열'은 심상찮다. 올 1~4월 난징에서 거래된 15필지 주택용지 가운데서 7개 지역에서 '토지왕'이 탄생했고, 4월 상반기, 쑤저우에서 경매된 13필지 토지들은 평균 시작가격보다 200%나 높게 낙찰됐으며 3개지역에서 '토지왕'이 탄생했다. 허페이의 경우도 4월말 진행된 6필지 토지경매에서 최고 292.11% 비싼 가격에 낙찰됐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대부분 1선 도시와 주요 2선 도시들은 모두 주택 시세에 비해 땅값이 비싼 현상이 빚어졌다는 점이다.

이쥐즈쿠(易居智库) 옌웨진(严跃进) 연구원은 “1선 도시들에서 부동산 규제를 시작하자 부동산개발업체들은 2선도시 부동산시장을 겨냥해 토지 매입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중위안부동산 애널리스트는 “최근 난징, 쑤저우 등 2선 도시들에서 ‘토지왕’이 자주 탄생하고 땅값이 주변 주택가격보다도 높은 현상은 2선 도시 부동산시장의 리스크도 그만큼 커지고 있다는 것을 설명한다”고 말했다.

개발업체들이 토지경매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이유는 다음과 같은 몇가지로 풀이됐다.
쉬후이그룹(旭辉集团) 회장은 “자금조달 방식이 다양화되고 대출금리도 낮은 등 자금력을 충족하게 갖춘 개발업체들은 현재 부족한 것이 돈이 아닌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일부 산업들은 경영에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차라리 제조업 규모를 줄이는 대신 자금 중 일부를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다. 많은 산업들이 가치보존과 증식을 목적으로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으며 부동산시장이 자산가치 보존을 위한 최적의 선택이 되고 있다.

개발업체들이 번갈아가면서 새로운 ‘토지왕’을 등극시킴으로써 주변 집값 상승과 홍보효과를 노린다는 것이다. 분양중인 프로젝트들이 ‘토지왕’을 홍보수단으로 활용하며 가격을 인상하게 되고 진짜 ‘토지왕’이 주택을 지어 분양하게 될 무렵이면 이미 집값이 올라있어 ‘누이좋고 매부좋은’ 일이라는 것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상하이재경대학 천지에(陈杰) 교수는 “대부분 지방정부 채무는 토지매각 수입으로 상환하고 있으며 토지는 또 대부분 은행에 저당 잡혀있다”면서 “토지시장이 냉각되면 정부의 수입도 크게 줄어들게 되고 토지를 담보로 한 채무는 악성부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중국부동산협회 추즈강(胡志刚) 부회장은 “’토지왕’의 출현은 지방정부의 토지에 대한 의존증을 키우게 되고 재정 위험도 그만큼 확대된다”고 우려하며 지방정부가 토지공급 주기, 토지가격의 합리적 조절을 통해 부동산시장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발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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