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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우버' 디디추싱 사령탑은..레노버家 30대 여사장 눈길

[2016-05-19, 11:41:48] 상하이저널
미국 포천지에 실린 류칭(우) 디디추싱 사장과 청웨이(좌) 회장
미국 포천지에 실린 류칭(우) 디디추싱 사장과 청웨이(좌) 회장

알리바바 출신 창업자는 운전할 줄 모르던 30대

골드만삭스서 스펙 쌓은 사장은 IT업계 '금수저'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중국 최대 차량호출서비스 디디추싱(滴滴出行)이 최근 애플로부터 10억 달러를 투자받기로 해 글로벌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우버를 밀어내고 중국 시장을 장악한 디디추싱을 이끄는 핵심 인물은 30대 젊은 회장과 사장이다.

 

류칭(柳靑·38·여) 사장은 디디추싱이 합병으로 몸집을 키우기 직전인 2014년 합류해 회사의 폭발적인 성장 과정을 지켜본 인물이다.

 

류 사장은 IT업계에서 이른바 '금수저'로 분류된다. 그는 세계 개인용컴퓨터(PC) 출하량 1위인 레노버 창업자 류촨즈(柳傳志)의 딸이다.

 

베이징대와 하버드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으며 이후 골드만삭스에서 12년간 일했다. 패션과 헬스케어, 농업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 이사로 활동했다.

 

디디추싱에는 2014년 8월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영입됐으며 2015년 초 사장 자리에 올랐다.

 

벤처캐피털 업체인 GGV 캐피털의 푸지쉰은 "류 사장은 은행과 운영에 대한 배경지식과 기량을 갖고 합류했다"며 "환상적인 팀 조합"이라고 설명했다.

 

디디추싱을 세운 청웨이(程維)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불과 34세다. 베이징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청 회장은 알리바바에서 8년간 일하며 최연소 본부장에 오르기도 했다.

 

운전할 줄 모르던 청 회장은 항상 택시를 잡지 못해 비행기를 놓치거나 약속에 늦던 경험을 바탕으로 디디추싱의 전신인 디디다처를 창업했다.

 

디디추싱은 알리바바와 텅쉰의 지원을 받으며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현재는 이용자 수가 3억명, 등록 택시 기사 수는 1천400만명에 이른다.

 

지난해 디디추싱의 총 이용 건수는 14억3천만 건에 달한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기사 저작권 ⓒ 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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