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잠비아의 'KACHEPA'지가 "중국이 인육으로 아프리카 주민을 독살하고 있다"는 자극적인 보도를 내보내 중국측의 강력한 비난을 받고 있다.
19일 환구시보(环球时报) 보도에 의하면, 이 신문은 "중국기업이 인육으로 통조림을 만들어 잠비아, 짐바브웨, 남아프리카,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국으로 수출, 판매하고 있다"는 황당한 허위보도를 내보냈다.
문장은 중국에서 근무 및 생활한 적이 있는 잠비아 여성의 말을 인용해 그녀가 취직하기 위해 중국의 소고기가공회사를 찾았다가 공장에서 시체로 소고기통조림을 만들어 남아프리카의 나라들로 수출하는 것을 알게됐다고 전했다. 그녀는 또 페이스북 등을 통해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으며 중국상점에서 식품을 구입하지 말것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이같은 허위보도에 대해 중국외교부는 '악의적인 중상모략'이라며 강력하게 비난했으며 이로 인한 자국 이미지 실추에 대한 영향을 물을 것을 강조했다.
루머, 소문검증 사이트인 미국의 Snopes는 "신문에 실린 이른바 현장사진은 수년전부터 페이스북에 떠돌아다니던 것"이라며 "사진은 일본의 한 게임회사가 홍보를 목적으로 2012년에 발표한 사진이며 중국과 아무런 관계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사기성이 있는, 중국식품기업을 차별하는 문장"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사회과학원 아프리카연구소 리즈뱌오(李智彪) 주임은 "중국은 아프리카의 제일 큰 무역 파트너이며 아프리카 각국에 진출해있는 중국기업이나 중국인들도 상당하다"면서 "중국과 연관된 것은 아프리카 언론들이 가장 많이 주목하는 화제이기 때문에 어떤 목적으로 이용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같이 황당한 허위보도는 어쩌다 한번 발생하는 정도이기 때문에 중국과 아프리카의 관계에도 별다른 영향은 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대사관은 공식성명서를 통해 악의적인 중상모략, 모독, 중국인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하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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