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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스마트한 수면 습관

[2016-05-10, 09:26:32] 상하이저널

대학시절 학기말 시험 벼락치기하느라 일주일간 10시간도 채 못 잤던 기억이 있다. 마지막 시험을 보러 가는 길, 분명 발을 내딛고 걷고 있는데 마치 신선이 되어 하늘을 나는 듯 붕 떠가는 느낌이 들었던 기억이 있다. 영국의학협회의 연구에 따르면 17시간 이상 자지 않고 운전하면 뇌기능은 혈중알코올농도가 0.05% 정도와 비슷한 상태가 된다고 하니 그 당시 나는 맥주 2000cc 마신 채 음주시험을 보러 간 샘이다.

 

수면 질 나쁘면 뇌가 줄어든다

스마트한 수면 습관은 육체적 건강뿐 아니라 건전한 정신건강에 중요한 생활습관이다. 수면의 질이 나쁘면 뇌가 빨리 줄어든다는 연구결과 있다. 이는 의욕감소와 기분저하·우울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면역기능 저하는 물론 심혈관계 질환,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의 원인이 된다. 특히, 만성 수면부족은 뇌실 확장을 유발하여 인지기능, 판단력과 업무 수행능력, 기억력 및 집중력 저하를 일으키며 두통, 이명, 현훈, 전신동통을 유발한다.

 

미인은 잠꾸러기다
세계적인 슈퍼모델 클라우디 쉬퍼는 12시간의 수면시간을 보장하지 않으면 계약을 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미인은 잠꾸러기’라는 속설은 생리학적으로 보면 맞는 말이다. 피부는 하루 중 스트레스, 자외선, 먼지 등에 노출되는데 수면은 세포벽의 구성요소인 단백질을 재생산해 피부조식과 세포를 재생시키고 활력을 되찾아준다. 또한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 렙틴(leptin) 분비를 조절하고 배고픔을 촉발하는 그렐린(ghrelin) 호르몬의 분비를 낮춰 과체중과 비만 위험성을 낮추는 등 아름다움을 유지하는데도 중요한 작용을 한다.

 

22~02시 세포재생 최적기
중의학 역시 수면시간은 하루의 신진대사를 거친 전신의 피가 간(肝)에서 해독작용을 거쳐 새롭게 재생되는 기간으로 중요시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최고의 건강생활습관으로 강조해왔다. 특히 해시(亥時: 21시~23시)와 자시(子時23시~1시)는 족궐음간경과 족소양담경의 기능이 활성화되는 시기로 이때 잠들어 있어야 노폐물 제거, 신진대사 촉진, 세포재생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이는 현대과학이 설명하고 있는 생체시계(Bio-clock)에서 세포재생의 가장 최적시기를 저녁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로 설정한 것과 유사한다.

 

쾌적한 수면을 위한 준비
연구에 의하면 대체로 성인의 최적 수면시간은 7-8시간이다. 쾌적한 수면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이 있다. 첫째, 수면시간 3~4시간전에는 과격한 신체활동이나 운동은 자세한다. 과격한 신체활동은 교감신경을 흥분시켜 숙면을 방해할 수 있다. 둘째, 침실은 어둡게 유지한다. 빛은 숙면을 방해하는 요소이다. 고등동물의 생체시계는 뇌의 시신경 교차상핵(SCN: Supra Chiasmatic Nuclei)에 있다. 이는 눈에서 뇌로 들어 가는 정보망이 시신경을 통해 뇌로 가는 중간에 위치한 광수용체 신경 세포들의 집단이다. 빛은 시신경 교차상핵의 기능을 교란시켜 숙면을 방해한다. 셋째, 규칙적인 수면시간과 기상시간을 설정한다. 이는 건강한 생체리듬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넷째, 머리 정수리 근처에 위치한 백회(百會)에 뜸을 떠보자. 역시 뇌 실질 기관의 기능을 높여 숙면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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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의침구학전공 의학박사. 의사(중의전공). 현재 만가중의원(万嘉中医门诊部)내 <구전(灸传)이은화 침뜸클리닉>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상하이중의약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에서 구당 김남수 선생의 뜸사랑 정통침구연구소에서 연구실장을 역임했다. 한국 포천중문의대(현, CHA의과대학) 대체의학과 대학원 석사. 전 서울대 의과대학 보완통합의학연구소 객원연구원, CHA의과대학교 객원연구원, 현 상하이시침구경락연구소 연구원. 박사과정은 상하이시외국유학생장학생으로 연구했고 중국973연구프로젝트 중 뜸연구 부분에 참여하고 있다. ‘평생 건강 생활 건강’에 뜻을 두고 구당 김남수 선생의 무극 보양뜸을 전하고자 지난 2009년부터 상하이에서 무료 뜸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shanghai93@naver.com    [이은화칼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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