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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 기업 브랜드 가치가 증가세를 지속했다. 지난해 가장 '비싼' 브랜드 가치를 자랑한 중국 기업은 텐센트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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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 경기하방 압력이 가시지 않고 성장률 둔화세가 심화되면서 해외 시장 일각에서는 중국 경제 경착륙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중국 기업의 브랜드 가치는 상승곡선을 그려 주목된다.
글로벌 광고업체인 WPP와 시장조사기관 밀워드브라운이 21일(현지시간) 공개한 '2016년 BrandZ 중국 기업 브랜드 가치 순위'에 따르면 지난해 100위권에 오른 중국 기업의 총 브랜드 가치는 5256억 달러(약 610조원)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고 중국 관영언론 신화사가 22일 보도했다. 이는 중국을 대표하는 유명 기업이 경기 둔화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됐다.
2015년 중국 기업 브랜드 가치 1위는 '국민 메신저' QQ, 모바일 메신처 위챗(微信)을 소유하고 온라인 게임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텐센트가 차지했다. 지난해 텐센트의 브랜드 가치는 전년 대비 무려 24% 급증한 821억 달러(약 95조원)로 집계됐다.
2위는 571억5700만달러의 차이나모바일(中國移動)이, 브랜드 가치 476억 달러를 기록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3위에 랭크됐다. 시가총액 규모 세계 최대 은행인 공상은행, '공룡포털' 바이두, 건설은행, 세계 3위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 농업은행, 중국평안보험과 중국인수(생명)보험이 10위권 내 안착했다.
이 중 화웨이는 총 브랜드 가치 185억100만 달러로 첫 10위권 진입의 쾌거를 이뤘다. 이 외에 알리바바의 경쟁자이자 중국 대표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둥상청은 94억2200만 달러로 15위에 랭크됐다.
신화사는 지난해 100위권에 포함된 중국 민간기업 브랜드 가치가 2681억 달러로 전체의 51%를 차지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민간기업의 비중이 50%를 넘어선 것은 처음있는 일로 이는 중국 경제가 '시장 중심'으로 변하고 있음을 반영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기사 저작권 ⓒ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