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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진항 폭발 사고차, 싼 값으로 시중 유통

[2016-03-01, 15:09:18] 상하이저널
톈진항구 폭발사고 당시 파손, 파괴된 수천대의 수입차들이 부품 교체, 정비를 통해 시중에 유통, 판매되고 있다고 1일 해방망(解放网)이 보도했다.

지난 1월 19일 칭다오(青岛)에서 진행된 자동차경매에서 톈진항 폭발 당시 사고현장에 보관돼 있던 자동차를 경매했다. 공식 사이트에서 최저 50만위안에 판매되고 있는 지프 그랜드 체로키(Grand Cherokee)의 낙찰가격은 30만~32만위안, 이날 지프 그랜드 체로키와 지프 랭글러 루비콘(Jeep Wrangler Rubico) 150대 전부 낙찰됐다. 이렇게 경매된 차량들은 현재 스자좡, 톈진 등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상하이를 포함한 중국 전역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크라이슬러(Chrysler) 관계자는 "톈진항 사고차량들이 전국 각지역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상하이에도 당연히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톈진항 사고 문제차량들은 대부분 크라이슬러 제품들로, 거의 모든 브랜드가 다 포함돼있다. 작년 8월 크라이슬러측이 톈진항 폭발사고 파손차량에 대한 집계결과 3435대였으며 회사측은 이 차량들의 고유넘버를 공개한바 있다.

이 자동차 가운데서 2114대는 폐기처분됐고 1321대는 보험사에 넘겨졌다. 이번에 시중에 싼값으로 유통된 자동차들도 보험사를 통해 경매에 넘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크라이슬러측은 이에 앞서 상기 차량들은 정비를 통해서도 탑승자의 안전한 운전과 사용을 보증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차량들을 전부 폐기처분할 것을 보험사측에 통보한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 문제 차량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크라이슬러측은 유감을 표시, 소비자들에게는 가격이 싸다는 이유로 문제차량을 구매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이 자동차에 대해서는 어떠한 품질보증과 A/S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크라이슬러측은 톈진항 폭발 당시 사고현장과 몇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보관 중이던 자동차에 대해서는 세차, 내외부 청소, 필터교환 등 간단한 조치를 거쳐 다시 시중에 유통되도록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차들은 특가 또는 중고차 판매상에 넘겨져 유통되고 있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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