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의 순위를 발표하는 후룬(胡润)이 올해 처음으로 '자수성가한 젊은 부자 리스트(全球少壮派白手起家富豪榜)'를 발표했다고 28일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이 보도했다.
후룬은 전 세계적으로 자수성가로 자산 10억달러에 달하는 부자 중 39명이 40세이하이며 이들의 평균 연령은 35세, 세계 7개국에 분포돼있다고 밝혔다. 이들 부자의 자산 합계는 9500억위안에 달한다. 특히 과학기술, 창조 영역에서 탄생한 젊은 창업자들이 많았다.
빌 게이츠는 31세때 10억달러의 자산을 소유했고 그 후 30년동안 1000억달러에 달하는 부를 창조했다. 이 가운데서 20%는 사회에 기부했다.
젊은 부호 리스트의 10위권은 미국이 싹쓸이하다시피 했다. TOP10 중 9명이 미국인이었고 나머지 1명은 싱가폴인이었으나 그의 부의 원천은 미국회사였다. 페이스북의 창시자인 마크 저커버그를 비롯해 페이스북의 주주 5명이 10위권에 들었다. 올해 31세의 마크 저커버그의 재산은 3100억위안으로 세계 부자순위에서도 6위를 차지한했다.
중국에서는 자수성가한 젊은 부자 13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서 투자업종 종사자가 2명이었고 제조업, 교육, 택배, 오락 등 업종에서 각각 1명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과학기술 업종 종사자들이었다.
중국 부자가운데서 인터넷게임업체인 쿤룬완웨이(昆仑万维)의 저우야후이(周亚辉), 리치웅(李琼) 부부가 230억위안의 재산으로 1위였고 66억위안의 재산을 보유한 영화배우 자오웨이(赵薇)부부도 이름을 올렸다. 자오웨이부부는 마윈회장의 알리픽처스의 주식을 대량 사들인 후 주가가 오른 후 매각해 큰 돈을 벌었다.
과학기술창조 분야에서는 다장커지(大疆科技)의 왕타오(汪滔) CEO가 타의 모범으로 뽑혔다. 그는 8년이라는 시간을 들여 10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부자로 우뚝 섰다. 왕타오가 연구개발한 소형 드론은 세계 판매량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다장커지의 올해 매출은 60억위안, 현재 자산가치가 1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올해 36세의 왕타오는 220억위안의 자산을 보유, '2016년 후룬 세계 부자리스트'에서 512위에 올랐다.
한편, 세계적으로 자수성가한 젊은 부자들은 평균 8년이라는 시간을 들여 첫 10억달러의 부를 창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부자가운데서는 디디따처(滴滴打车) 창시자인 청웨이(程维)가 회사 창립 3년만에 10억달러의 부를 창조, 최단시간에 10억달러를 모은 부자가 됐다.
윤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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