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수산물을 싼 가격으로 즐길 수 있었던 퉁찬루수산시장이 추억 속으로 사라진다. 25일 해방망(解放网) 보도에 의하면, 상하이 도심 최대 규모의 해산물시장인 퉁촨수산시장(铜川水产市场)이 오는 10월 31일 전으로 폐업하게 된다.
1996년 개업한 퉁촨루시장은 대규모 수산물 도매시장, 상하이 최대의 따자셰(大闸蟹) 도매시장이며 약 950개의 부스와 1백여개의 점포들로 구성돼있다. 수산물 도소매뿐 아니라 즉석에서 해산물 요리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가게들도 즐비해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하지만 시장이 도심에 위치해 있다보니 교통정체, 환경오염, 화재위험, 무차별 주정차로 인한 불편 등으로 인근 주민들의 스트레스와 불만이 심했고 주민들의 거듭된 철거요청으로 퉁촨루시장은 20년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퉁촨루시장이 철거되면 그 자리에 상업 시설 및 지하철이 들어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퉁촨루시장지역의 토지용도는 상업금융, 비즈니스 오피스, 주상복합단지, 문화오락, 공공녹지 등으로 돼있다. 뿐만 아니라 상하이가 쉬자후이, 우자오창, 화무 등에 이어 또 하나의 부도심인 쩐루(真如)를 조성하는데 있어서도 해당 장소가 중요한 구성부분이다.
한편, 새로운 수산물시장이 타오푸(桃浦)에 들어서게 될 전망이다. 타오푸는 치렌산루(祁连山路) 동부, 치안루(祁安路) 서쪽, 렌량루(连亮路) 이남, 허난방(河南浜) 이북으로, 전체 면적이 6헥타르가 넘는다. 다만, 현재 새로운 수산시장 위치에는 오수처리공장이 위치하고 있어 공장이전, 시장 건설을 거쳐 오픈하기까지 일정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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